이지원 감독이 영화 '미쓰백' 연출 과정을 밝혔다.
 
이 감독은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미쓰백'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실제성에 중점을 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감독은 "실제 사건을 통해 경각심을 주는 것이 필요했다"며 "한지민 씨와도 실제 상황이라고 느끼게끔 하기 위해 논의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극 중 아이가 아동폭력을 당하는 장면에 대해선 "폭력의 묘사가 또 다른 폭력이 되지 않길 바랐다"며 "폭력의 강도가 물리적인 것보다 심적인 것을 느낄 수 있게 카메라 감독님과도 자주 논의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지은 역을 맡은 아역배우 김시아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상담소 등을 방문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미쓰백'은 스스로를 지키려다 전과자가 된 미쓰백 백상아(한지민)이 세상에 내몰린 자신과 닮은 아이 지은(김시아)을 만나게 되고 그 아이를 지키기 위해 참혹한 세상과 맞서게 되는 이야기다. 배우 한지민 김시아 이희준 등이 출연한다. 오는 11일 개봉 예정.

남유정 기자 seas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