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뒤에 테리우스' 소지섭-정인선, 기막힌 인연의 시작...'흉부외과'와 시청률 경쟁

입력 : 2018-09-28 09: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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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뒤에 테리우스'가 스릴과 코믹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감각적 연출과 탄탄한 스토리, 배우들의 호연으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27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 1~4부는 각각 6.3%, 7.6%, 6.1%, 6.1%(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결과는, 역시 첫 방송을 시작한 동시간대 SBS 드라마 '흉부외과: 심장을 훔친 의사들'(6.9%, 7.5%, 6.2%, 6.5%)과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수목극 전쟁을 예고했다.

이날 '내 뒤에 테리우스' 첫 방송에서는 전설의 NIS(국정원) 블랙요원 소지섭과 앞집 쌍둥이 엄마 정인선의 기막힌 인연의 시작이 그려졌다. 정적이고 무미건조한 김본(소지섭)과 사람냄새 가득한 고애린(정인선)의 일상은 강한 대조를 이뤘고 절대 섞이지 않을 것 같은 인상마저 안겼다.

그러나 국가안보실장의 죽음과 이를 목격한 애린의 남편 차정일(양동근 분)의 죽음은 김본과 고애린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기 시작했다. 김본은 케이(조태관)가 국가안보실장을 살해하고 앞집에 접근하는 이유를 주목했고 작전을 위해 앞집 쌍둥이의 베이비시터까지 자처했다. 고애린 역시 갑작스런 남편의 죽음으로 생계전선에 투입, 극과 극인 두 사람의 세계에 교집합이 생기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아이들 때문에 진땀을 빼는 김본의 면모가 폭소를 유발, 멘붕의 연속이지만 점차 그만의 방식으로 아이들과 융화되는 모습이 보는 이들의 입꼬리를 씰룩이게 만들었다. 또, 고애린의 스토리 역시 주목할 만 한 부분이었다. 남편을 잃은 슬픔과 막막해진 삶에 눈물 짓다가도 씩씩하게 일어서는 강인한 엄마의 면모가 시청자들의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이처럼 '내 뒤에 테리우스'는 거대한 음모의 핵심 사건으로 첩보전의 무게를 더하면서 김본과 고애린이 가진 감정의 서사를 통해 진한 공감을 선사했다. 여기에 곳곳에 포진된 재미요소까지 웃긴 장면은 제대로 웃겨주고 진지할 땐 순식간에 몰입시키는 강한 흡인력으로 드라마의 '재미'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한편, 김본과 고애린은 차정일의 죽음 직전 CCTV 영상을 보게 됐다. 여기에 살해자 케이가 이 사실을 도청까지 한 상황이다. 과연 차정일 죽음의 비밀은 밝혀질 수 있을지 다음 주 수요일(3일) 오후 10시 MBC 수목미니시리즈 '내 뒤에 테리우스' 5, 6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MBC '내 뒤의 테리우스' 방송 캡처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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