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맛 휴식'을 취하고 온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이 비록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활발한 플레이로 호평을 받았다.
토트넘은 25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필립스 스타디온에서 열린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PSV 아인트호벤 원정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승점 1점을 추가한 토트넘은 1무 2패(승점 1점)를 기록, 골득실에서 PSV에 앞선 조3위를 지켰다.
올여름 무려 7만km나 이동하며 A매치-소속팀 경기 강행군을 펼친 손흥민은 지쳐있었다. 이에 지난 20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전 이후 휴식을 취하고 이날 왼쪽 윙으로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푹 쉬고 온 덕분인지 손흥민은 시작부터 매섭게 공격했다. 전반 4분 트리피어의 크로스를 받아 슈팅을 때렸지만 육탄방어에 막혔다. 26분에도 드리블 돌파 후 슈팅까지 연결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보였다.
후반 9분에는 에릭센과 2대1 패스로 수비진을 교란했고, 손흥민의 공을 받은 에릭센이 케인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이후로도 손흥민은 수비수를 따돌리는 드리블을 여러차례 성공시켰고, 슈팅도 수차례 때렸지만 모두 수비나 골키퍼에 막히고 말았다.
하지만 후반 36분 토트넘은 골키퍼 휴고 요리스의 퇴장이라는 좋지 않은 상황을 맞이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폼이 좋은 손흥민을 빼고 백업 골키퍼를 투입, 손흥민은 81분을 뛰고 경기를 마감했다.
이날 드리블 돌파는 4회 중 3회 성공으로 손흥민이 가장 많았고, 슈팅도 5개나 날렸다. 경기 후 축구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4를 매겼다. 이는 공격을 함께 이끈 에릭센과 같은 점수다. 득점에 성공한 케인과 모우라 다음이었다.
김상혁 기자 sunny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