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3년간 부산에서 활동하는 블록체인 기업을 대상으로 1억 달러(한화 1400억 원 상당) 규모의 자금이 직접 투자될 전망이다.
27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부산시는 28일 국내외 벤처캐피탈 6곳과 부산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 구축 및 기업 육성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는다. 이번 업무협약은 27일부터 사흘간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최되고 있는 블록체인 박람회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 2022’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업무협약에 따르면 이들 벤처캐피탈은 향후 3년간 1억 달러를 부산 소재 블록체인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부산 지역 블록체인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로 했다. 또한 지역 내 우수 인재 개발과 글로벌 인재 유치에도 적극 노력하게 된다.
이를 위해 블록체인 교육센터 개설은 물론 대학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또한 블록체인 창업지원센터를 통해 새로운 블록체인 스타트업의 창업을 돕는다. 그밖에도 부산 소재 블록체인 기업을 대상으로 한 뉴스 송출, 커뮤니티 개설 등 ‘기술+인재+사업’이 융합된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게 된다.
업무협약에 참여하는 벤처캐피탈 6곳 중 5곳은 외자를 유치해 부산 블록체인 기업에 직접 투자한다. 나머지 1곳은 부산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을 위해 콘텐츠 및 커뮤니티를 육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부산시는 이들 벤처캐피탈이 부산에서 투자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벤처캐피탈의 부산 투자를 위한 외자 유치 활동 역시 돕기로 했다. 또한 향후 더 많은 참여 벤처캐피탈 모집을 위해 부산시의회와의 협의해 관련 조례를 제정, 행정적 지원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업무협약에 담긴 여러 역할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이들 벤처캐피탈과 함께 가칭 ‘부산 블록체인 벤처캐피털 협의체(Venture Capital Alliance of Busan Blockchain·이하 VCABB)를 만들기로 했다. VCABB 창립식은 올 11월 중 별도로 진행할 예정이며, VCABB는 향후 업무협약 내용 이행을 위한 부산시와 벤처캐피탈 간의 소통 창구로 활용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향후 3년간 총 1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부산 블록체인 산업에 투입되면 지역의 블록체인 생태계가 구축되는 데에 큰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