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란 안무작 ‘중中독-독 안의 여자’ 창무프라이즈 최우수작품상

입력 : 2023-09-04 16:25:49 수정 : 2023-09-04 23: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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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창무국제공연예술제 성료
김 안무가 부산시립무용단 부수석

김미란(부산시립무용단 부수석) 안무작 '중中독-독 안의 여자' 공연 모습. 창무국제공연예술제 제공 김미란(부산시립무용단 부수석) 안무작 '중中독-독 안의 여자' 공연 모습. 창무국제공연예술제 제공

“부산에서 활동하면서 서울 무대는 여러 가지로 힘든 점이 많습니다. 많은 분의 응원에 힘입어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감사한 마음입니다. 앞으로 더 좋은 작품 활동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지난 1일 폐막한 제29회 창무국제공연예술제에서 부산시립무용단 김미란 부수석단원이 안무·연출한 ‘중中독-독 안의 여자’(이하 ‘중中독’)가 ‘2023 창무프라이즈’ 최우수작품상을 차지했다. 창무국제공연예술제는 원로 한국무용가 김매자가 설립한 창무예술원이 1993년 시작한 공연예술 축제로, 3년 전부터 새로운 창작 춤 발굴 무대인 ‘창무프라이즈’를 진행하고 있다.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중中독’에는 상금 1000만 원과 내년 창무국제공연예술제 본무대 공연 기회가 주어진다. 우수 작품상은 중국 안무가 주야초의 ‘베일을 벗다’, 관객특별상은 안무가 김민선의 ‘아브락삭스’에 돌아갔다.

'중中독-독 안의 여자' 공연 모습. 창무국제공연예술제 제공 '중中독-독 안의 여자' 공연 모습. 창무국제공연예술제 제공

‘중(中)독’은 삶의 양면 중에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알고 있지만 한 면을 버릴 수 없는 중독 같은 삶을 다룬다. 김 부수석은 “행복은 결국 독 안과 독 밖이 아닌 결국 본인에게 귀결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작품에는 김 부수석 외에 최의옥 부산시립무용단 수석, 그리고 라이브 연주와 출연을 함께한 박지영(국립부산국악원 정단원) 피리 연주자가 등장한다.

'중中독-독 안의 여자' 안무로 ‘2023 창무프라이즈’ 최우수작품상을 차지한 김미란 부산시립무용단 부수석. 창무국제공연예술제 제공 '중中독-독 안의 여자' 안무로 ‘2023 창무프라이즈’ 최우수작품상을 차지한 김미란 부산시립무용단 부수석. 창무국제공연예술제 제공

김 부수석은 부산대 무용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부산시립무용단에 입단했으며, 교육학 석사·미학 박사과정과 공부와 함께 ‘학연화대합설무’를 이수하는 등 한국 전통 무용 연구에도 매진하고 있다. 2003년 제13회 창무예술회 주최 신인 안무가전 ‘꽃을 꺾어 본 적이 있습니까?’ 대상을 계기로 안무 활동을 시작해 2019년 제53회 처용문화제 ‘어여쁘소서’ 대상, 2023년 ‘위로 WE-路’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창작 작업을 해 왔다. 지난해 부산시립예술단 기획 공연 ‘크리스마스 캐럴’ 안무(공동)도 담당했다.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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