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가 추진 중인 문화예술의 전당은 시립미술관이 포함된 복합문화시설로 건립된다.
양산시는 25일 비즈니스센터에서 ‘문화예술의 전당 건립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최종 보고회’를 열어 복합문화시설로 건립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보고회에 따르면 복합문화시설은 부산대 양산캠퍼스 첨단산업단지 내 2만㎡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3만 3243㎡ 규모로 건립된다. 복합문화시설에는 지상 1~4층 연면적 1만 5241㎡의 문화예술의 전당(공연시설)과 3970㎡의 미술관, 지상 1~3층 연면적 3081㎡의 교육 연구시설이 각각 들어선다. 지하 1층(1만 951㎡)에는 308면 규모의 주차장과 수장고가 설치된다.
문화예술의 전당에는 1500석의 대공연장과 300석의 소공연장이, 미술관에는 전시실 3개소와 수장고가 각각 갖춰진다. 사업비는 예비비 168억 원을 포함해 1850억 원이다.
문화예술의 전당과 시립미술관이 건립되면 연간 38만 명 정도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문화시설의 특성상 지역민에게 양질의 문화·예술서비스 제공을 통해 문화적 욕구 충족과 삶의 질 향상이 목적이다 보니 경제성 분석인 B/C는 0.38로 낮게 나왔다. 재무성 분석인 PI 역시 0.32 수준이다.
시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1월 행정안전부 산하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시는 결과가 나오면 행안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하고 승인이 나면 공공건축 심의와 설계 공모를 거쳐 실시설계에 들어간다. 이후 시는 설계가 완료되는 2026년 상반기 중에 공사에 들어가 2027년 말 완공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양산에 중소규모의 공연장만 있어 시민이 향유할 수 있는 수준 높은 기획공연 유치가 어려운 데다 침체된 물금읍 증산신도시 내 상업지역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에 문화예술의 전당을 건립하기로 하고 지난해 하반기 관련 용역에 착수했다.
특히 시는 지난달 사업비 확보를 위해 보류했던 시립미술관을 문화예술의 전당 건물에 포함하기로 하고 문화예술의 전당 건립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이를 포함했다.
문화예술의 전당 건물에 미술관을 함께 건립하면 경남도로부터 총사업비의 20~50%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사업비가 1850억 원이며, 최소 370억 원에서 최대 925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문화예술의 전당만 건립할 땐 경남도로부터 20억 원 지원에 불과하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도 7일 기자회견을 통해 문화예술의 전당 건립 사업을 양산의 5대 선도 프로젝트로 확정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혀 경남도로부터 최대 925억 원에 달하는 보조금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대도 19일 교무회의를 열어 시가 추진 중인 문화예술의 전당 등 복합문화시설 건립에 따른 양산캠퍼스 부지 사용을 승인해 사업비와 부지 사용 문제가 동시에 해결됐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