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농촌 문제, 과학기술로 해결한다”…농촌진흥청 업무계획

입력 : 2024-02-19 18: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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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농업 농작업 전과정 기계화 추진
BL3 고위험 병해충 대응연구 본격화
재배안정성 높인 가루쌀 품종 개발

농촌진흥청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업무계획의 키워드는 ‘농업·농촌의 문제를 과학기술로 해결한다’로 요약된다. 사진은 서효원 농촌진흥청 차장.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업무계획의 키워드는 ‘농업·농촌의 문제를 과학기술로 해결한다’로 요약된다. 사진은 서효원 농촌진흥청 차장.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이 밭농업 전과정 기계화를 추진하고 오는 6월 BL3급 식물병해충 연구시설을 완공함에 따라 화상병 약효 실험 등 고위험 병해충 대응연구를 본격화한다.

농사짓고 남는 각종 부산물을 태우지 않도록 ‘마을별 찾아가는 영농부산물 파쇄 사업’을 새로 추진하고 ‘K-라이스벨트’ 사업과 연계해 ‘아프리카 벼 우량종자 생산사업’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19일 발표했다. 올해 업무계획의 키워드는 ‘농업·농촌의 문제를 과학기술로 해결한다’로 요약된다.

먼저 농촌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밭 농업을 중심으로 농작업의 전 과정을 기계화하고, 자율주행 농업로봇을 개발하기로 했다. 밭농업 중에서도 마늘·양파 등 수요가 많은 작물 중심으로 마늘 수확기와 양파 정식기 등 성능을 개선하고 고추·배추 정식기는 국산화를 추진한다.

또 기후변화 등으로 야기된 병해충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전 예방 중심으로 예찰·방제 체계를 개선한다. 병해충 중앙예찰 대상을 벼 1종에서 배·복숭아·고추 등 11종으로 늘린다.


생물안전 등급(BL) 3등급 식물 병해충 격리 시험 연구시설을 오는 6월 완공해 고위험 병해충 대응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또 스마트폰 사진으로 병해충 진단이 가능한 ‘인공지능 병해충 영상진단 앱’을 보급하기로 했다.

가루쌀 생산은 재배 안정성을 높인 품종을 키운다. 가루쌀 품종인 ‘바로미2’ 수발아(이삭에 싹이 트는 것) 현상을 개선한 ‘전주695호’ 적응 시험을 추진하고, 조기경보 기능을 탑재한 ‘수발아 발생 예측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 밀가루를 대체하는 가루쌀 활용 제품(라면·국수·고추장) 개발도 지원한다.


꿀벌 수급의 안정화를 위해 꿀벌자원 육성 품종 증식장을 확대하며 우수 꿀벌 품종 증식을 위해 9개 지역에 전문 농가를 육성한다. 꿀벌 증식장은 전남 영광, 경남 통영, 충남 보령 등 3개 지역에서 전북 군산, 전남 진도를 추가해 5곳으로 늘린다.

산불발생과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농사짓고 남는 각종 부산물을 태우지 않도록 ‘마을별 찾아가는 영농부산물 파쇄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또 국가 재난 상황에 대비해 유전자원 4만점을 중복 보존하기로 했다. 보유 자원에 대해 유용 형질(기능성, 병 저항성 등) 특성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기업·대학 등과 공유할 계획이다.

농산물, 농식품 부산물의 고부가가치 자원화를 위한 새활용(업사이클링)과 기능성 소재화 기술 개발·보급 등 푸드테크 산업화 지원을 강화한다. 농산부산물을 활용해 축산냄새 저감제 등에 재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새활용(업사이클링) 산업 현장에서 겪고 있는 애로 기술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제품화 분야는 배착즙박(화장품), 귤피(대장염), 생강잎(항비만), 감귤박(멀칭자재) 등을 들 수 있다.

농식품부의 아프리카 ‘K-라이스벨트’ 사업과 연계해 ‘아프리카 벼 우량종자 생산사업’(라이스피아)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올해 412ha에서 벼 종자를 3288톤 생산할 계획이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농촌진흥청 전 직원은 올해 농업과학기술 혁신에 주력하고, 유관 부처·산업체·대학 등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미래 신성장 동력 확충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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