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도시’ 부산 취업자 수… 사회복지서비스업 가장 많다

입력 : 2024-10-08 18:2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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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주점업은 2위로 밀려
돌봄서비스 늘고 자영업 부진

부산에서 직업을 가진 취업자를 ‘산업 중분류’로 나누면 사회복지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1위는 음식점·주점업이었는데 자영업자 숫자가 감소하면서 순위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 또 부산 취업자를 ‘직업 중분류’로 나누면 경영·회계 관련 사무직이 1위였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통계를 8일 발표했다.

부산의 올해 상반기 기준 취업자는 168만 8000명이다. 이를 산업 중분류로 나누면 △1위 사회복지서비스업 △2위 음식점·주점업 △3위 소매업 △4위 교육서비스업 △5위 보건업 등의 순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회복지서비스업은 복지시설 운영자와 여기에 종사하는 사람을 말하는데 고령화될수록 노인주간보호센터와 가정에서의 돌봄서비스 수요가 많아 여기에 종사하는 사람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회복지서비스업은 어린이집도 포함된다. 다만 요양병원에서 일하는 요양관리사 등은 보건업에 해당된다.

2년 전 부산에서 상반기 1위는 소매업이었고 지난해 상반기 1위는 음식점·주점업이었는데,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에 빠지면서 올해는 1위가 사회복지서비스업으로 바뀐 것이다. 특히 지난해는 4위가 전문직별 공사업이었는데, 건설업 부진으로 올해는 5위 밖으로 밀려났다.

부산 취업자를 ‘직업 중분류’로 나누면 △1위 경영·회계 관련 사무직 △2위 매장 판매·상품 대여직 △3위 조리·음식 서비스직 순이었다.

지난해 1위도 경영·회계 관련 사무직이었으나 2위와 3위는 서로 순위가 이번에 뒤바뀌었다. 특히 매장 판매직은 1년 만에 1만 5000명이 감소했고 조리·음식 서비스업도 9000명이 줄었다.

이는 내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다. 오프라인에서 상품을 팔거나 음식점·주점업을 하는 사람이 오랜 고금리와 고물가 등을 버티지 못하고 줄줄이 폐업한 것이 그 이유인 것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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