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47대 대통령 당선인은 6일(현지 시간) “미국 국민을 위한 장대한 승리이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대선 승리를 선언했다.
트럼프는 대선 다음날인 이날 오전 2시 30분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에 집결한 지지자들 앞에서 연단에 올랐다. 그는 “여러분의 제45대, 그리고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영광을 누리게 해준 미국민에 감사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 트럼프는 “우리는 우리나라가 치유되도록 도울 것”이라며 “우리는 국경을 고칠 것이며 우리나라에 대한 모든 것을 고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밤 우리가 역사를 만든 이유가 있다”며 “나는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 여러분의 미래를 위해 싸우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그의 핵심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다시 상기시켰다. 트럼프는 “난 우리 자녀와 여러분이 가질 자격이 있는 강력하고 안전하며 번영하는 미국을 만들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다”며 “미국의 진정한 황금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는 총격 피습으로 목숨을 잃을 뻔 했던 만큼 정치 양극화 문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이제는 지난 4년간의 분열을 뒤로 하고 단결할 시간”이라면서 “성공이 우리를 단결시킬 것이며 우리는 모두 미국을 우선하는 방식으로 시작할 것이다. 우리는 적어도 당분간은 우리나라를 가장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선거를 도운 이들을 일일이 언급하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우선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수지 와일스와 크리스 라시비타를 연단 한 가운데 불러내 각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그는 선거 기간 내내 총력전을 펼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우리에게 새로운 스타가 있다. 일론이라는 스타가 탄생했다. 그는 대단한 사람이다”고 치켜세웠다.
반면 트럼프에 맞서 싸웠던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해리스 선거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세드릭 리치먼드는 5일 워싱턴DC에 있는 해리스의 모교인 하워드대에서 개표를 지켜보는 이들에게 “해리스가 대선 당일 밤 지지자 연설을 하지 않고 다음 날 연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