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8일 국민의힘 소속 부산 국회의원들을 만나 "다음 주 월요일(12월 1일) 최고위원회의를 시작으로 부산글로벌허브도시조성특별법 이슈몰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6시께 서울 여의도 모처의 한 식당에서 가진 부산 의원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만찬은 비교적 편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는 게 복수 참석자들의 설명이다. 이날 만찬은 한 대표가 지난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승리와 관련해, 부산 의원들을 초청해 마련된 자리다. 한 대표는 이날 만찬 자리에서 "부산글로벌허브도시조성특별법(글로벌특별법) 이슈 몰이에 앞장서겠다"며 "다음주 월요일 최고위원회의를 시작으로 이슈화 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어 한 대표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승리 배경에는 부산 의원들의 '원팀'이 있었다"며 "잘 싸워줘서 부산 의원분들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부산 의원들은 '부산의 역할'을 거듭 역설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부산이 지난 4·10 총선과 10·16 보궐선거까지 두 번이나 국민의힘을 구했다"며 "이제는 국민의힘 중앙당이 정말로 부산을 위해 나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참석자는 "부산 현안에 대해 당 지도부가 무심하다. 한동훈 대표가 직접 나서서 현안들을 챙겨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다른 의원들도 이에 동감하며 부산을 위한 '선물'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에 "직접 챙기겠다"며 "글로벌특별법 같은 경우에는 앞장서서 이슈화를 시켜 국민의힘이 끌고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만찬 자리에서는 '당원게시판 논란' 등 당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 한 참석자가 간접적으로 이 문제를 거론하자 한 대표는 "당내 의원들의 단합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날 만찬 자리에 참석한 한 부산 의원은 "현안 문제에 치중된 무거운 자리는 아니었다. 한 대표가 부산 의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거듭 전했고, 의원들은 '부산을 더 챙겨달라'고 당부했다"며 "한 대표가 부산시민에게 느끼는 감사한 마음은 어느 지역보다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대표가 글로벌특별법 이슈몰이를 약속한 만큼 부산 의원들도 글로벌특별법 연내 처리를 위해 더욱 달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