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 ‘책 읽는 부산 학교’ 발판 만든다 [2025 별빛 독서캠프]

입력 : 2025-02-23 18: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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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체인지 프로그램 본격 시행
별빛도서관 사업 등 인프라 확대

부산시교육청은 부산 초중고 학생들의 독서 습관 형성을 위해 독서체인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부산 보수초등학교 별빛도서관에서 아빠와 어린이가 책을 읽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제공 부산시교육청은 부산 초중고 학생들의 독서 습관 형성을 위해 독서체인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부산 보수초등학교 별빛도서관에서 아빠와 어린이가 책을 읽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제공

부산에는 최근 동네 방방곡곡 작은 도서관이 속속 들어서며 ‘책 읽는 도시’의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다. 책을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환경으로의 변화는 아동·청소년들에게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책 읽는 습관을 기르기 위한 노력은 부산 초중고교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책 읽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독서 체인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어린이·청소년들이 평생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개인뿐만 아니라 학급, 학교, 지역으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독서 인프라와 문화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시교육청은 초등학생들이 책과 더욱 친숙해질 수 있도록 ‘별빛도서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별빛도서관은 전국 시도 교육청 중 부산시교육청이 가장 먼저 시도하는 사업으로, 지난달 9일 부산 중구 보수동 보수초등학교에 첫선을 보였다. 별빛도서관은 초등학생들이 하교한 뒤에는 닫혀 있는 학교 내 도서관을 여는 사업이다. 학생들은 퇴근한 엄마·아빠의 손을 잡고 학교 내 도서관에서 평일에는 오후 10시까지, 토요일·방학에는 오후 9시까지 책을 읽을 수 있다. 별빛도서관에서는 독서는 물론 영화 감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시교육청은 보수초등에 이어 해운대구 우동 해강초등과 기장군 일광면 일광초등에 별빛도서관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올해 안에 총 20개 초등학교에 별빛도서관을 조성하고, 다른 초등에도 부모들의 요청이 있으면 언제든 지원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이 더욱 체계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각 학교에 독서 전문 인력을 배치하는 데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 사서가 배치되지 않은 학교에는 학교 도서관이 체계적으로 관리·운영될 수 있도록 컨설팅도 지원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독서로’와 연계한 다양한 독서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독서로는 교육부와 17개 시도 교육청,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함께 운영하는 독서 플랫폼이다. 시교육청은 △여름방학 북캉스 독서퀴즈 △독서 마라톤 △원북원부산 올해의 책 필사하기 등 학생들의 독서 의욕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각 초중고에서는 ‘책에 몰입하는 20분(책몰이)’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각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하루 20분씩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을 배정하고 있다. 매일 책 읽는 문화가 학교에 자리매김하면서 학생들의 독서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시교육청은 또 초중고 학생들이 직접 어린이·청소년 부문 ‘이달의 책’을 선정하는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시교육청은 △원북원부산 작가 초청 강의 △진로 연계 자서전 쓰기 등 다양한 독서 관련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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