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군항제도 ‘산불 피해’ 애도…메인 이벤트 대폭 축소

입력 : 2025-03-28 17: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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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사관학교·진해기지사령부 등 개방 취소
함정 견학·K방산홍보전·공군 에어쇼도 중단


경남 창원시청 청사 전경. 부산일보DB 경남 창원시청 청사 전경. 부산일보DB

주말 개막하는 국내 최대 벚꽃축제 ‘진해군항제’가 산불 피해 희생자 애도를 위해 주요 이벤트를 대폭 축소한다.

창원시는 산불 피해 국민 정서를 고려해 올해 진해군항제 군부대 개방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29일부터 4월 6일까지 개방 예정이었던 해군사관학교, 해군진해기지사령부 등을 둘러볼 수 없다.

또 11부두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함정 견학과 K-방산홍보전과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도 전면 취소됐다.

시는 군항제 하이라이트인 군악의장페스티벌도 국방부와 협의를 통해 취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다만 주말 동안 해군교육사령부 주차장은 이용할 수 있게하고, 57년 만에 개방한 웅동수원지도 예정대로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상황을 고려해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국민 정서를 반영해 일부 콘텐츠를 조정하고 축제 규모를 축소하는 등 예년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1일부터 전국 곳곳에 산발적으로 초대형 산불이 발생해 총 28명이 숨지고 3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주택 2250채가 불에 탔으며 사찰이나 공장, 국가유산 등 154곳도 훼손됐다.

현재까지 산불 영향 구역은 4만 8000ha로 추정된고 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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