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경남 산업 현장에서 글로컬대학 현장캠퍼스를 지정해 온 인제대와 김해시가 80번째 캠퍼스로 미래자동차 버추얼센터를 택했다.
김해시는 인제대가 한림면 명동일반산업단지 내 미래자동차 버추얼센터에 80번째 글로컬대학 현장캠퍼스를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현장캠퍼스 개소는 미래자동차 산업을 선도할 창의적 인재 양성과 지역산업 연계 교육의 출발을 본격화한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학생은 지역에 정착해 직무 역량을 쌓고, 현장은 산학 공동연구와 기술 교류 기회를 잡을 수 있어 선순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4월 문을 연 미래자동차 버추얼센터는 현가·조향·제동 등 섀시 부품의 디지털 모델 개발과 주행 성능 평가를 위한 첨단 장비 3종을 갖추고 있다. 운영은 경남테크노파크가 맡았다.
특히, 이 센터는 지역 기업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제품 성능 검증을 지원하는 중이다. 디지털 트윈 기술은 시제품 제작 단계에서 가상 주행 성능 평가까지 진행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인제대는 이러한 센터 기능에 착안해 올해 2학기부터 AI소프트웨어학부와 전자IT기계자동차공학부 등 미래자동차 분야 관련학과 학생들을 투입한다. 이들을 대상으로 자율주행모듈수업과 전기구동시스템모듈 학위 과정을 운영해 미래차 산업에 특화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한다는 게 인제대의 계획이다.
김해시에는 경남에서 가장 많은 1200개 안팎의 자동차 부품기업이 밀집해 있어 이번 캠퍼스 개소에 더 큰 기대가 쏠린다. 인재 양성과 동시에 내연기관 중심의 산업 구조를 미래차 위주로 전환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제대는 현재는 김해시보건소와 (주)디케이락, (주)대흥알앤티, (주)공감오래콘텐츠 등 부산·경남 공공기관과 기업체 등 80곳에서 글로컬대학 현장캠퍼스를 운영 중이다. 인제대 이대희 대외부총장은 “글로컬대학 선정 후 산업현장을 기반으로 한 실무 중심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김해시, 경남테크노파크와 긴밀히 협력해 학생과 기업, 지역이 동반 성장하는 교육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