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구남로 일대에 조성될 한국판 타임스 스퀘어인 ‘해운대스퀘어’의 첫 광고판 ‘그랜드조선 미디어’가 20일 처음 공개된다. 광고판을 하나의 무대로 삼은 댄스 영상 등이 공개될 예정인데, 해운대스퀘어가 해운대의 새 ‘핫 플레이스’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18일 해운대구청에 따르면 20일 오후 8시 해운대구 중동 그랜드조선 부산 호텔 벽면에 설치된 ‘해운대스퀘어’의 첫 대형 광고판 ‘그랜드조선 미디어’ 점등식이 열린다. 그랜드조선 미디어는 해운대구의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첫 민간 광고판이다. 곡선형 디지털 광고판으로 가로 25m, 세로 31m 규모다. 18일 오후 1시엔 점등식에 앞서 해운대스퀘어 전용 영상 콘텐츠를 그랜드조선 미디어 광고판에서 사전 공개했다.
오는 20일 열릴 점등식에서는 태양과 달을 모티브로 한 영상 콘텐츠 ‘루나솔(Luna-Sol)’이 공개돼 시민들에게 강렬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어서 공개하는 영상 콘텐츠 ‘그랜드 버티컬 스테이지(Grand Vertical Stage)’는 세로형 미디어월을 무대로 재해석한 미디어쇼다. 세계적인 댄스 크루 ‘저스트 절크(JUST JERK)’의 댄스와 EDM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영상 공개 후에는 광고판 아래 그랜드조선 부산 1층 야외 테라스에서 디제잉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지난해 1월 해운대구 구남로와 해운대해수욕장 이벤트 광장 일대가 크기나 모양 등에 제한 없이 자유롭게 광고물을 설치할 수 있는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에 지정됐다. 서울 광화문 광장, 강남 코엑스·명동 일대에 이어 비수도권 최초의 자유표시구역이다. 해운대구는 자유표시구역에 ‘해운대스퀘어’라는 새 이름을 붙였다.
해운대구는 그랜드조선 미디어에 이어 구남로와 해운대해수욕장 이벤트광장 일대 공공부지 사업도 올해 안에 부산시 경관위원회와 옥외광고심의위원회 심의를 마칠 예정이다. 구남로에는 8m짜리 미디어폴 14개를, 이벤트광장에는 26m짜리 미디어 타워 1개를 설치하는 등 다양한 디지털 광고판을 만들어 해운대만의 이색적인 영상 콘텐츠가 송출될 예정이다.
해운대스퀘어에 설치될 전광판들이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나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처럼 세계적인 관광지 해운대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지도 주목된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사전 공개 행사에서도 많은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휴대폰으로 광고판을 촬영하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며 “해운대해수욕장의 새로운 ‘핫플’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