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극장오페라축제, 감동의 울림으로 세 번째 막 올려

입력 : 2025-08-20 10:25:58 수정 : 2025-08-20 10:2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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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부터 10월 17일까지 4편의 오페라 공연
'결혼 대소동' '박쥐' '춘향전' '사랑의 묘약' 등


나눔오페라단의 '결혼 대소동' 연습장면. 부산소극장오페라축제 조직위원회 제공 나눔오페라단의 '결혼 대소동' 연습장면. 부산소극장오페라축제 조직위원회 제공

소극장의 섬세한 예술이 오페라로 다시 태어나는 제3회 부산소극장오페라축제가 22일 막을 올린다.

개막작은 사랑과 오해가 얽힌 유쾌한 이야기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조아키노 롯시니의 ‘결혼 대소동’(La cambiale di matrimonio)이다. 나눔오페라단(단장 이칠성)이 부산 해운대문화회관 해운홀에서 22일 오후 7시 30분, 23일 오후 5시 두 차례 무대에 올린다.

두 번째 작품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서거 200주년을 기념해 BS부산오페라단(단장 민수연)이 공연하는 ‘박쥐’(Die Fledermaus)이다.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에서 내달 5일 오후 7시, 6일 오후 5시 두차례 공연되며 아름다운 오페라 아리아와 기지가 넘치는 대사로 유럽식 오페레타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세 번째 작품은 한국적 정서가 깊게 배어 있는 창작 오페라 ‘춘향전’이다. MZ오페라단(단장 배수진)이 부산 북구문화회관에서 내달 12일 오후 7시 30분, 13일 오후 4시에 선보인다. 전통 판소리의 향취와 서양 오페라의 형식이 만나, 새로운 예술적 시도를 선보인다. 오페라 춘향전은 1948년 현재명에 의해 작곡돼 1950년 초연된 한국 최초의 창작 오페라이다.

폐막작은 뉴아시아오페라단(단장 조영희)이 무대에 올리는 가에타노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이다. 서부산 문화의 중심으로 개관을 앞두고 있는 낙동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10월 16~17일 오후 8시 두 차례 공연한다. 새로운 공연장에서 새로운 형식으로 익살스럽고 따뜻한 사랑의 이야기를 친근하게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지난 5월 오디션에서 선발된 9명의 신인 성악가들이 공연에 참여한다.

부산광역시오페라단연합회 장진규 회장은 “지역예술 생태계의 확장, 예술 대중화, 차세대 인재 양성이라는 긴 호흡의 목표를 안고 이번 축제를 준비했다”며 “300여 명의 부산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이번 축제를 통해 부산 오페라의 미래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1회 부산소극장오페라 축제 '버섯 피자' 공연 장면. 부산소극장오페라축제 조직위원회 제공 제1회 부산소극장오페라 축제 '버섯 피자' 공연 장면. 부산소극장오페라축제 조직위원회 제공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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