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광복의 빛 음악회’가 지난 13일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국가원로회의 부산광역시원로회의가 주최했으며 ‘광복의 빛, 민족의 숨결’을 주제로 기념식과 음악공연을 통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통일한국의 미래를 다짐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는 나영수 사무처장의 사회로 시작돼 권혁란 공동의장의 내빈 소개, 김석조 상임의장의 인사말로 이어졌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광복의 의미를 기렸으며, 이대석 부산시의회 부의장도 축사를 통해 시민들과 뜻을 함께했다.
공동의장 조금세는 결의문을 낭독하며 “광복의 정신을 이어받아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부산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한민국 청년 지구생명비전 선언문’을 청년 대표 10명이 낭독해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광복절 노래’ 제창과 단체 기념 촬영으로 기념식이 마무리됐다.
1부 음악회는 방송인 이경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배일환 지휘자가 이끄는 부산윈드오케스트라가 ‘항전곡’ ‘평화의 나팔소리’ ‘희망의 나라로’ 등을 연주했다.
소프라노 신지범과 테너 주양성은 ‘O Sole Mio’, ‘가브리엘의 오보에’ 등을 열창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으며, 가수 강운해는 ‘뚜벅이 인생’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를 부르며 무대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2부 무대는 국악인 이소정의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홀로 아리랑’과 경기민요 메들리를 선보인 이소정은 이선옥, 신은하와 함께 전통 국악의 아름다움을 전했다.
이어 방송인 겸 가수 윤형주가 윤동주 시인을 기리는 ‘조개껍질 묶어’, ‘두 개의 작은별’ 등을 부르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바리톤 전병곤 교수는 ‘선구자’와 ‘향수’를 열창했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출연진 전원이 함께 ‘길가에 앉아서’를 합창했다.
김석조 부산 국가원로회의 상임의장은 “이번 음악회는 단순한 문화 행사가 아니라, 광복의 숭고한 의미를 되새기고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다음 세대에 전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나라 사랑과 통일 한국의 미래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시민, 독립유공자 후손, 각계 인사 등 500여 명이 참석해 광복 80주년의 역사적 의미를 함께 기렸다.
강성할 미디어사업국 기자 sh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