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작황 좋아…재배면적 줄면서 총 생산량은 감소할 듯

입력 : 2025-09-28 14: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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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면적당 생산량 2.0~3.2% 증가
재벼면적 2ha 줄어 생산량 감소 전망
“본격 수확이 되면 쌀 가격 안정될 듯”

지난 23일 경북 칠곡군 왜관읍 금남리 프리미엄 쌀 재배단지에서 기계를 이용한 본격적인 추수에 앞서 농부가 낫으로 직접 벼 베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3일 경북 칠곡군 왜관읍 금남리 프리미엄 쌀 재배단지에서 기계를 이용한 본격적인 추수에 앞서 농부가 낫으로 직접 벼 베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쌀 작황이 지난해보다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벼 재배면적이 줄어들면서 총 생산량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해 기상 여건이 좋아 쌀 단위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쌀 단위 생산량은 10a당 524∼531kg으로 작년보다 2.0∼3.2% 증가하고 평년과 비교하면 1.2∼2.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6∼8월 생육기 평균 기온이 높았고 일조 시간이 많았기 때문이다. 다만 앞으로 수확기까지 기상 여건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작황은 좋지만 쌀 생산량은 335만∼360만t으로 지난해(359만t)나 평년(368만t)보다 적을 수 있다.

이는 올해 벼 재배 면적이 67만8000ha로, 지난해보다 2만ha 감소했기 때문이다. 전략 작물 직불제와 타작물 재배 지원 사업으로 벼 재배면적은 4년 연속 줄었다.

또 이달 들어 잦은 비로 깨씨무늬병, 잎집무늬마름병(문고병), 도열병이 증가하고 있어 모니터링과 방제가 필요한 상황이다.

농촌진흥청 벼 생육 상황 조사에서도 ㎡당 평균 벼알 수는 3만 5649개로 작년보다 1.4%, 평년보다 4% 각각 많았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산지 쌀 가격은 20kg당 5만 6333원으로 작년보다 28.8% 높다.

산지 쌀 가격은 보통 수확기가 오기 전인 7~9월에 오르는 경향이 있다. 산지 유통업체의 재고량이 지난 10일 기준 6만 8000t으로 작년 대비 19만t이 줄었다.

이에 따라 마트 등에서 파는 소매 가격도 작년보다 30% 가까이 올라 지난 26일 기준 20kg당 평균 6만 6000원을 넘었다.

농식품부는 햅쌀 생산량의 90%인 중만생종이 다음 달 초·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수확되면 쌀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상문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올해 작황에 대한 현장 의견을 들어보면 쌀 소비 감소를 감안하더라도 다소 과잉생산이 전망된다”라면서 “올해 작황과 쌀값을 모니터링해 수확기 쌀값 안정을 위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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