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얀트리 부산, 관광휴양 1번지 향해 ‘화마’ 딛고 다시 시작 [기업 살리기 프로젝트]

입력 : 2025-09-28 20:44:00 수정 : 2025-09-28 21: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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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안전진단 B등급 양호 판정
새 시공사 선정·공사 재개 눈앞
이르면 내년 7~8월 개장 전망

지난 2월 화재로 공사가 중단된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현재는 일부 긴급 복구 공사만 진행 중이다. 장병진 기자 지난 2월 화재로 공사가 중단된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현재는 일부 긴급 복구 공사만 진행 중이다. 장병진 기자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핵심 랜드마크로 개장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화재로 중단 사태를 맞았던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복합리조트 공사가 곧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 재개 판단에 핵심인 정밀안전진단에서 ‘B등급’(양호) 판정을 받았고 새로운 시공사 계약도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의 시행사 루펜티스(주)는 28일 “지난 7~8월 실시된 정밀안전진단에서 B등급(양호)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밀안전진단 결과 해당 부분을 보수·보강하면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소견에 따라 현재 부분적인 작업 중지 해제를 통해 긴급 복구 작업에도 들어갔다.

정밀안전진단 등급은 시설물 안전 상태에 따라 A등급(우수), B등급(양호), C등급(보통), D등급(미흡), E등급(불량)으로 구분된다. B등급은 화재로 내·외장재 등 일부에 손상이 있지만, 주요 구조물에는 큰 문제가 없어 안전진단 보고서의 보수·보강 방안에 따라 작업을 실시하면 건축물의 구조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루펜티스는 정밀안전진단 보고서를 고용노동부, 부산시, 기장군청 등에 제출했으며, 9월 중 구조 보강 작업 관련 심의를 거쳐 이르면 10월부터 구조 보강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10월까지 작업 중지 명령을 전면 해제하고 대수선 허가를 받은 후 11월부터 본격적인 복구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공사 선정도 해결 가능성이 높다. 쌍용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참여를 검토 중이며, 지난 8월부터 ‘프리콘’(Pre-construction) 방식으로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프리콘은 시공사가 본공사에 앞서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미리 파악하고 공사비와 공사 기간 등을 최적화하는 방식이다. 쌍용건설은 현장 점검 후 10월께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루펜티스 측은 이르면 11월부터 복구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개장 시점은 내년 여름인 7~8월로 예상된다.

루펜티스 관계자는 “경험 많은 쌍용건설이 프리콘을 통해 안전 및 복구 작업에 문제가 없는지 철저하게 검토하고, 그에 따른 보강을 진행하며 공사 재개를 준비 중”이라며 “회원들과 협력사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 휴양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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