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핵심 랜드마크로 개장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화재로 중단 사태를 맞았던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복합리조트 공사가 곧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 재개 판단에 핵심인 정밀안전진단에서 ‘B등급’(양호) 판정을 받았고 새로운 시공사 계약도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의 시행사 루펜티스(주)는 28일 “지난 7~8월 실시된 정밀안전진단에서 B등급(양호)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밀안전진단 결과 해당 부분을 보수·보강하면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소견에 따라 현재 부분적인 작업 중지 해제를 통해 긴급 복구 작업에도 들어갔다.
정밀안전진단 등급은 시설물 안전 상태에 따라 A등급(우수), B등급(양호), C등급(보통), D등급(미흡), E등급(불량)으로 구분된다. B등급은 화재로 내·외장재 등 일부에 손상이 있지만, 주요 구조물에는 큰 문제가 없어 안전진단 보고서의 보수·보강 방안에 따라 작업을 실시하면 건축물의 구조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루펜티스는 정밀안전진단 보고서를 고용노동부, 부산시, 기장군청 등에 제출했으며, 9월 중 구조 보강 작업 관련 심의를 거쳐 이르면 10월부터 구조 보강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10월까지 작업 중지 명령을 전면 해제하고 대수선 허가를 받은 후 11월부터 본격적인 복구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공사 선정도 해결 가능성이 높다. 쌍용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참여를 검토 중이며, 지난 8월부터 ‘프리콘’(Pre-construction) 방식으로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프리콘은 시공사가 본공사에 앞서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미리 파악하고 공사비와 공사 기간 등을 최적화하는 방식이다. 쌍용건설은 현장 점검 후 10월께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루펜티스 측은 이르면 11월부터 복구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개장 시점은 내년 여름인 7~8월로 예상된다.
루펜티스 관계자는 “경험 많은 쌍용건설이 프리콘을 통해 안전 및 복구 작업에 문제가 없는지 철저하게 검토하고, 그에 따른 보강을 진행하며 공사 재개를 준비 중”이라며 “회원들과 협력사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 휴양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