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외국인투자기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설탕세 도입'과 관련한 일부 언론 보도를 직접 반박하고 이를 '왜곡'이라고 일갈했다. 이 대통령 본인은 설탕세 도입에 대한 국민 의견을 물은 것이지, 이를 "설탕세 도입"이라고 보도한 것은 왜곡이라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X(옛 트위터)에 특정 언론 기사 링크를 올리며 "지방선거 타격을 주기 위해 증세 프레임을 만드는 거냐"고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28일 오후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설탕세 관련한 한 보도를 공유하며 "국민 의견을 물었는데 '설탕세 도입'으로 왜곡"했다며 "지방선거 타격 주기 위해 증세 프레임 만드는 걸까"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정확한 내용으로 수정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설탕세 도입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물은 것이지 '설탕세 도입'이라는 확정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이 대통령 본인이 특정 기사 링크를 공유하고 이에 대한 수정을 직접 요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이 지적한 기사 제목은 <이 대통령 '설탕세 도입해 지역의료에 투자를'>이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8일 X에 설탕에도 담배처럼 부담금을 부과하는 아이디어를 거론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80%가 설탕세 도입에 찬성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올리며 "담배처럼 설탕 부담금으로 설탕 사용 억제, 그 부담금으로 지역·공공의료 강화에 재투자"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여러분 의견은 어떠신가요"라고 물었다. 설탕에도 유사한 부담금을 부과해 가격 상승을 통한 사용 억제를 유도하고, 이를 공공의료 강화 재원으로 사용하자는 제안이다.
한편, 이 대통령이 특정 언론 기사를 올리고 '지방선거 타격을 주기 위해 증세 프레임을 만드는 거냐'고 까지 거론하면서 일각에선 과한 지적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설탕세'는 이 대통령 본인이 언급한 사안인데, '지방선거 타격' 등 정치적 해석까지 확장한 건 과하다는 이유에서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