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미국 투자사 2곳이 한국 정부가 쿠팡에 대해 차별적인 대우를 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에 조사와 조치를 요청하는 청원을 22일 제기했다. 이들 투자사는 한국 정부를 상대로 국제투자분쟁 중재 절차에 착수하겠다는 의향서도 제출했다. 앞서 지난해 쿠팡에서는 약 3370만 건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되는 초유의 보안 사고가 일어나 우리 정부가 전문가들과 함께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사진은 23일 서울 시내의 한 쿠팡 물류센터. 연합뉴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가 무소속 김병기 의원의 업무방해 혐의와 관련해 쿠팡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29일 오전 9시 40분부터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와 서초구 쿠팡 사회공헌위원회 등 2곳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이 전직 보좌관이 쿠팡에 취업한 이후 인사상 불이익을 요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 확보 차원이다.
김 의원은 지난해 9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박대준 전 한국 쿠팡 대표와 식사 자리에서, 쿠팡에 재직 중인 자신의 전 보좌관에 대해 인사상 불이익을 달라는 취지의 요구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전직 보좌관은 앞서 김 의원 자녀의 편입·취업 청탁 의혹 등을 폭로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김 의원이 국회의원 직위를 이용해 사적 보복을 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전직 보좌관은 실제로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김 의원은 관련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해왔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박 전 대표를 지난 8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김 의원의 개입 여부와 업무방해 혐의 성립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