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일 수도권·강원 최대 300mm 호우”…연휴기간 ‘올여름 최대 호우’ 예보 ‘비상’

입력 : 2026-07-17 19:57:25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행안부장관, 관계기관 긴급회의…선제적 중대본 가동 
호우특보 시 신속·빈틈없는 비상대응체계 가동 당부
농식품부, 호우대비 긴급점검…저수지 누수·산사태 여부 확인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서울상황센터에서 ‘호우 대비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행안부 제공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서울상황센터에서 ‘호우 대비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행안부 제공

국가공휴일인 제헌절(17일)을 포함해 주말과 휴일까지 3일 연휴 기간인 18~19일 수도권과 강원지역에 최대 300mm가 넘는 폭우가 예상되는 등 전국적으로 올여름 들어 가장 많은 비가 예보됨에 따라 당국이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나섰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18일 새벽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보됨에 따라 17일 23개 중앙행정기관, 16개 광역 지방정부, 5개 공공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쪽에서 접근하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이날까지 충청 이남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오고, 이튿날인 18일 새벽부터 19일 저녁까지 전국적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예상강수량은 전라권·경상권 30∼80mm, 충청권·경북권 20∼60mm, 제주도 5∼30mm, 경기남부 5mm 안팎이다.

특히, 18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수도권, 강원도, 충청권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수도권·강원내륙·충남권·충북북부 50~80mm)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18∼19일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도 100∼200mm(많은 곳 300mm 이상), 충청권 80∼150mm(많은 곳 250mm 이상), 경상권 50∼100mm(많은 곳 150mm 이상), 전라권 30∼80mm(많은 곳 100mm 이상)로 예보됐다.

이에 따라 윤 장관은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지방정부 등 관계기관의 호우 대비 계획을 면밀히 살피고, 빈틈없는 안전관리를 지시했다.

우선 전국적으로 밤·새벽 취약시간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 만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선제적으로 가동하고,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9개 시·도에 현장상황관리관 파견을 긴급 지시했다. 아울러 지방정부와 관계기관에서는 연휴 동안 호우 대비 태세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실시간으로 기상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철저한 상황 관리와 보고체계 확립 등 대응태세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17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쏟아지는 장맛비를 피하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쏟아지는 장맛비를 피하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휴가철을 맞아 산간 계곡, 캠핑장·야영장 등에 많은 행락객이 몰리는 상황에서 집중호우로 인해 급격히 불어난 물에 고립되거나 휩쓸려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살피고, 위험이 우려되면 사전에 통제하고 대피시킬 것을 강조했다.

또한 반지하주택과 노후주택, 지하차도 등 상습 침수지역과 노후저수지·소하천 등 위험시설은 실시간으로 살피고, 위험징후 감지 시 즉시 출입을 막는 한편 스스로 대피하기 어려운 주민은 주민대피지원단과 협력해 신속히 대피시키도록 지시했다. 특히 야간에 강수가 집중되는 만큼 긴급재난문자, 마을방송, 민방위 방송 장비 등 가용한 수단을 최대한 활용해 재난상황을 신속히 전파할 것을 요청했다.

윤 장관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에 과잉 대응이란 없다’는 각오로, 지방정부 등 관계기관에서는 연휴 기간 동안 비상대응태세를 확립하고, 위험징후 포착 시 즉각적인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달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집중호우 시 외출이나 위험지역 접근을 자제해 주시고, 지방정부의 대피 안내 시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농업재해대책상황실에서 연휴 집중호우에 대비하고 농업 분야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점검회의에서 소관부서, 산림청, 농진청, 한국농어촌공사, 농협 등 재해 대응 기관을 비롯해 9개 시·도와 함께 △저수지 균열·누수 여부 △배수장 가동상태 △원예시설 방풍망·배수로 정비 △축산시설 주변 배수로 정비 △산사태 낙석·붕괴 여부 등을 확인했다.

또 최근 많은 비로 지반이 약화해 산사태 위험이 높은 만큼 산지 주변에 거주하는 농가에 대해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대피장소를 사전에 안내해 유사시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현장 조치를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재난상황실을 중심으로 재난 대응 기관과 공조 체계를 유지하면서 24시간 상황관리를 통해 농업인 인명사고와 재산 피해 최소화를 위해 가용 자원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강동윤 농촌소득에너지정책관은 "매년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큰 만큼 재해 취약 분야에 대한 예방 활동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재해 발생 시 신속한 피해조사와 복구지원으로 농가의 조속한 영농 재개를 돕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