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국제선 모습. 정종회 기자 jjh@
지난달 김해공항 국제선 승객이 112만 7000여 명을 기록했다.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부산 관광’의 인기가 계속되면서 대만 노선 등의 승객 증가가 이어진 결과다.
9일 한국공항공사의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김해공항 국제선을 이용한 승객은 112만 7708명이다. 김해공항 국제선 승객은 지난해 12월 105만 1705명으로 처음 1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1월엔 110만 9364명으로, 월간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김해공항은 내국인의 해외 관광이 집중되는 겨울 방학 기간에 연중 최대 국제선 승객 수를 기록해 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 외국인의 부산 관광이 크게 인기를 끌면서 여름방학 기간인 지난 8월에 국제선 승객 월간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8월 김해공항 국내선 승객을 포함한 전체 승객은 지난 1월에 비해 4703명이 적은 165만 8391명이었다.
올들어 8월까지 국제선 누적 승객은 823만 947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6%가 늘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연간 김해공항 국제선 승객은 1300만 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해공항 국제선 승객 증가를 이끈 것은 일본과 대만 노선이다. 지난 8월 김해공항 국제선의 승객 점유율을 살펴보면 일본 노선이 전체의 39.6%를 차지했다. 대만 노선이 18.7%로 그 뒤를 이었고 베트남 노선 14.4%, 중국 노선 12.5% 순이었다. 도시별로는 타이베이 노선이 전체의 14.3%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고 오사카 11.7%, 후쿠오카 11.1% 순이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대만 노선 승객이 전체 국제선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년 만에 6.9%포인트(P) 상승했다. 일본 노선 비율도 같은 기간 4.7%P 상승했다. 반면 베트남 노선의 비율은 7.2%P 하락했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서도 중화권 관광객의 부산 방문 증가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8월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213만여 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25.5%가 대만 관광객이었다. 중국인 관광객은 21.8%로 2위였고 일본인 관광객은 8.9%, 미국인 관광객은 7.5%, 홍콩 관광객은 3.7%였다. 대만, 중국, 홍콩 등 중화권 관광객이 51%로 부산 외국인 관광의 주류를 이룬 셈이다.
지난 8월 김해공항 국제선의 항공사별 점유율에서는 에어부산이 1위를 지켰으나 점유율 하락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에어부산의 국제선 승객은 27만 9635명으로 전체의 24.8%를 차지했다. 에어부산을 흡수합병하는 진에어가 15%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고 제주항공(13.7%), 이스타항공(9.7%)이 뒤를 이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8월과 비교해 점유율이 1.4%P 하락했다. 반면 이스타항공의 점유율은 5.9% 상승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