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스포츠단 통합 작업...구단 이미지 개선을 넘어 자생 가능토록

2015-12-22 10:00:13

제일기획 삼성스포츠단

[비에스투데이 김상혁 기자] 삼성그룹의 광고와 마케팅 전문 계열사 제일기획이 시행하는 개혁이 삼성 스포츠단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일기획은 지난 11일 2016년부터 프로야구팀 삼성라이온즈의 최대 주주가 된다고 밝혔다. 그렇게 되면 제일기획은 프로축구 수원 삼성, 프로농구 서울 삼성, 여자 농구 삼성생명, 프로배구 삼성화재 등 5개 팀을 거느린다.
 
삼성이 제일기획을 통해 스포츠 통합 작업을 하는 이유와 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케팅 혁신, 축구단에서 시작해 다른 구단으로.
 
'통합 패키지 스폰서십'은 두 개 이상의 구단을 함께 후원하는 방식으로 대표적인 마케팅 혁신 사례다. 종목별로 다른 기간에 시즌을 치룬다는 점에서 착안, 유니폼 광고나 경기장 광고 등을 365일 노출할 수 있다.
 
이는 제일기획이 다수의 구단과 광고주를 보유했기에 가능한 방법. 이미 제일기획은 여러 계약을 체결해 다음 시즌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또 삼성 썬더스 농구단은 팬들의 다양한 니즈에 맞는 관람환경을 제공해 객단가(좌석당 평균 가격)을 94% 높이기도 했다.
 
▲선수단 운영은 장기적 관점으로.
 
팬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선수들에 대한 투자가 축소되고 전력의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제일기획 측은 이기는 경기를 하는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FA영입 등 큰 돈을 쓰는 것보다 유망주 발굴 및 육성에 더 힘쓰겠다는 뜻. 그 예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박해민, 구자욱 같은 차세대 스타를 발굴해냈다.
 
그렇다고 외부 영입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삼성화재 블루팡스 배구단은 신임 임도헌 감독의 첫 시즌을 맞아 독일 선수 그로저를 영입했다. 그는 서브 득점에서 리그 1위에 올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역 스포츠 발전은 연고지 유대 강화로.
 
연고지의 기반을 둔 프로스포츠는 자생력 확보를 위해 지역사회의 지지가 필수적이다. 이에 제일기획은 이 부분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수원 삼성 축구단은 올해 20주년을 맞아 레트로 유니폼 제작, 팀을 빛낸 레전드 10인을 선정해 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지역 축구대회를 신설했다. 대학생 리그 U리그는 수원 소재 143개팀이 참가했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장상 학교스포츠클럽 축구대회는 내년부터 초등학교, 고등학교로 확대한다.
 
▲수익성 개선은 20년 이상 쌓은 노하우로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프로 스포츠 구단은 적자 경영을 하고 있다. 이 것이 제일기획이 칼을 빼든 이유다. 스포츠단의 재정적 건전성 확립을 위해 나선 것.
 
제일기획은 지난 20여년간 올림픽, 월드컵, LPGA, 프리미어리그 첼시FC 스폰서 등 다양한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을 수행해왔다. 그동안 쌓인 노하우는 스포츠 구단이 자체적인 먹거리를 생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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