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 2024-12-29 17:41:48
제24대 부산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백현식 신임 회장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후보자를 공개 지지했다.
백현식 신임 회장은 지난 13일 부산시체육회 2층 중회의실에서 진행됐던 제24대 부산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최영완 후보를 10표 차로 꺾고 당선됐다. 이로써 백 회장은 연임에 성공했으며, 제15·17·18·19·23대 회장에 선출된 데 이어 이번에 6번째로 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백 회장은 당선 소감으로 “부산 축구인 전체가 소통하고 화합하며, 부산 축구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의논하는 협회를 만들겠다”고 밝히 바 있다.
그는 이어 정몽규 현 대한축구협회장이자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후보자를 공개 지지했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후보에는 정몽규 회장을 포함해 신문선 축구 해설위원,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 등 3명이 출마했다.
3명의 후보는 오는 1월 7일까지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다. 선거는 내년 1월 8일이며, 당선인은 1월 22일부터 회장 임기를 시작한다.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운동 시작 후 공개적으로 후보 지지를 선언한 건 백 회장이 처음이다. 백 회장은 크게 세 가지의 이유를 들어 정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첫 번째는 천안축구센터 건립 마무리를 위해 정 회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백 회장은 “천안축구센터의 첫 삽을 뜬 사람이 정몽규 후보이며, 전 과정의 마무리를 깔끔히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정 후보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 축구의 어려운 현실을 감안할 때, 대한축구협회만으로는 세계 축구 강대국들과 맞서기 어렵다”며 “HDC라는 대기업의 인적, 기술적 인프라를 활용한 지원을 해줄 수 있는 정 후보가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백 회장은 세 번째 이유로 “현재 축구인들의 반목과 분열이 매우 심각한데, 그 책임이 있는 정 후보가 결자해지하는 게 순리이지 않겠나”며 정몽규 회장의 책임론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이러한 분열의 이유와 한국 축구의 문제가 무엇인지 부산시축구협회장 선거 과정에서 축구인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고 밝힌 뒤, “이러한 의견들을 정 후보에게 전달하고,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