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李 실용외교로 ‘신 벽란도 시대’”, 야 “‘줄 잘 서라’ 경고 들은 이벤트성 회담”

전날 이 대통령, 시진핑 주석 간 한중 정상회담에 ‘극과 극’ 평가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2026-01-06 11:20:08

이재명 대통령 부부와 시진핑 국가주석 부부가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국빈만찬 후 샤오미폰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샤오미폰은 경주 정상회담 때 시 주석이 이 대통령에게 선물한 것이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부부와 시진핑 국가주석 부부가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국빈만찬 후 샤오미폰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샤오미폰은 경주 정상회담 때 시 주석이 이 대통령에게 선물한 것이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전날 한중 정상회담 성과를 두고 여야가 6일 ‘극과 극’의 반응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생과 평화라는 공동 목표 아래 한중 관계 불확실성을 줄이고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경제 협력과 한한령 완화, 한반도 평화 증진을 위한 새로운 물꼬를 텄다”고 평가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도 “이번 회담은 지난 수년간 정체됐던 양국 관계를 전면적으로 복원하는 중대한 분기점이 됐다”며 “한반도의 평화 안정이 한중 양국의 공동 이익이라는 인식을 재확인하고 이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 수행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국익 중심 실용외교가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양국은 상품과 사람이 오가는 관계를 넘어 기술과 가치, 신뢰가 흐르는 ‘신 벽란도 시대’를 열었다”면서 “국익을 우선으로 우리 기업과 국민을 위한 성과를 이뤄낸 이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들의 노력에 아낌없는 찬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회담은 중국으로부터 ‘편을 잘 고르라’, 다시 말해 ‘줄을 잘 서라’는 경고만 듣고 돌아온 회담으로 평가절하될 수밖에 없다”면서 “실질적 외교·안보 이익은 거의 확보하지 못한 이벤트성 회담”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중국은 서해에 위법적으로 설치한 구조물에 대해 사과도 없었고, 철거 약속도 없었다”면서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언급했지만, 시 주석은 역내 평화라는 말로 논점을 피해버렸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은 한한령 문제 또한 유감 표명조차 없이 상황을 보며 논의하자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했고, 우리에게 전략적 선택을 운운하며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이라는 핵심 안보 축을 흔들려는 의도를 내비쳤다”면서 “냉혹한 현실을 외면한 채 막연한 선의에 기댄 저자세 굴종 외교는 위험한 몽상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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