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 상반기보고서 ‘의견 거절’… 유상증자가 변곡점

입력 : 2025-08-24 18: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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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254억여 원 영업손실
4050억 증자 성공 여부 중요

부산 사상구 금양 본사. 이재찬 기자 chan@ 부산 사상구 금양 본사. 이재찬 기자 chan@

2024년 감사보고서 ‘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금양이 올해 반기보고서(1~6월) 검토 의견도 ‘의견 거절’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금양이 추진하고 있는 40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성공 여부가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금양은 지난 14일 회계감사인으로부터 반기 검토 의견 ‘의견 거절’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금양은 올해 상반기 254억 7800만 원의 영업손실과 355억 4700만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신한회계법인은 “금양이 계속기업으로서 존속할지의 여부가 향후 자금 조달 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 체결과 경영 성과 개선 결과에 따라 좌우되는 중요한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런 불확실성의 최종 결과로 발생될 수도 있는 자산과 부채 및 관련 손익 항목에 대한 수정을 위해 이를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증거를 확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금양이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다음 달 3일 예정된 유상증자의 성공 여부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금양은 지난 2일 납입 예정이던 40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다음 달 3일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당시 금양은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서 해외 송금을 위한 모든 행정적 절차는 완료하였으나, 자금 규모의 특성상 해외 송금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추가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금양 관계자는 “당사는 회계감사인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의하여 충분하고 적법한 감사증거를 제공함으로써 의견거절 사유를 해소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감사 시 해당 사항을 해소하고 적정의견을 도출할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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