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기 빼고 자세 낮췄다… 李 “언제나 국민은 옳다”
이재명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에게 실망과 걱정을 보낸 국민 여론을 언급하며 “언제나 국민은 옳다”고 자세를 낮췄다. 예전보다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된 회견에서 이 대통령은 웃음기를 뺀 채 ‘연임 개헌’과 ‘공소 취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18일 오전 10시 30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 모두 발언에서 “민족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으로 인사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6·3) 지방선거 이후 갑작스러운 국민의 실망과 걱정에 직면해 당황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많은 시간 숙고하고 성찰한 결과는 ‘언제나 국민은 옳다’이고, 모두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익숙한 길이 아니었기에 쉽지 않았음을 솔직하게 고백한다”며 “더 섬기는 자세로 임했어야 마땅하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회복과 성장만큼 민생 개선에 더 집중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들께 제시한 개혁과 진보의 가치를 잃지 않되, 소통과 대화를 통해 최대 다수 국민의 합리적 의견을 최대한 국정에 반영하는 ‘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 초반부터 ‘연임 개헌’ 논란을 의식한 듯 “저는 연임할 생각 전혀 없다”고 먼저 말을 꺼냈다. 그는 “헌법 개정을 통한 저의 연임은 헌법상 불가능하고, 저 역시 연임을 생각해 본 적조차 없음을 수차례 여러 차례에 걸쳐 밝혔다”며 “연임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라는 요구는 제가 연임을 구상하다 포기하는 프레임을 만들려는 정치공세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한 질문에는 “결국 모든 것을 합쳐서 저의 부족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섬세함도 부족하고, 소통도 부족하고, 제 정책으로 피해를 입는 분들의 반발도 당연한 일인데 ‘왜 그렇게 반발하나’ 애써 외면한 측면도 있다”면서 “결국 국민에 대한 존중심이 부족하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됐다”고 돌아봤다. ‘공소 취소’ 논란에 대해서는 “지금 논란이 되는 조작기소 특검의 권한 사항 중 기존 기소 사건의 이송 및 처분에 관한 조항을 삭제하고 진상 규명에만 집중해 주길 바란다”고 국회에 부탁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 파병, 인사 문제, 검찰 개혁, 부동산 정책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차분하고 진지하게 대응했다. 자리에 선 채 담담하게 발언을 한 이 대통령은 기자들과 거리도 기존 2.5m에서 1.5m로 더 가깝게 있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의 뜻을 더 겸허히 경청하고, 현안에 대한 입장을 진솔하게 전달하자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국민 여러분, 제가 부족한 게 맞다”고 다시금 언급했다. 그러면서 “일과 결과에 집중하다 보니 그 과정에서 세심하지 못한 게 매우 큰 문제인 것을 이제 많이 아프게 깨닫게 됐다”며 “더 많이 소통하고 존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청와대는 기자회견을 오전 10시로 예고했지만, 이 대통령이 메시지를 가다듬고 조율하려는 의지를 보여 시작 시간을 30분 늦췄다. 기자회견은 약 100분 동안 진행했고, 이 대통령은 총 14개 질문을 받았다. 지난 6월 취임 1주년 기자회견(167분·21개),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173분·25개)보다 간략하게 마무리됐다. 청와대는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는 기자회견을 예고했지만, 이날 지역 현안과 관련한 질의응답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토균형발전에 대해 재차 강조했지만, 공공기관 2차 이전·통폐합 등 주요 현안을 다룰 지역 기자단은 질문 기회를 얻지 못했다.
“김승원 철회 없고, 특검은 추진”… 李 ‘공소 취소’ 입장에 야권 맹공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사건에 대한 ‘공소 취소’ 논란을 언급하며 특검법에 공소 취소 권한이 담긴 조항을 삭제해 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개헌을 통한 연임은 생각한 적 없다고 밝힌 데다 공소 취소에 대해서도 예전보다 전향적인 입장을 내비친 셈이다. 다만 국민의힘 등에선 이 대통령이 공소 취소를 명확히 포기하지 않은 데다 다른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고 판단해 향후 특검 추진 등을 두고 여야 대립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소 취소 논란에 대한 질문에 “특검의 권한 사항 중 기존 기소 사건의 이송 및 처분에 관한 조항을 삭제하고 진상 규명에만 집중해 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그는 “불필요하게 본질이 호도되는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국회에 계류 중인 ‘조작기소 특검법’에서 공소 취소권을 없애달라고 여당 등을 향해 요청했다. 다만 조작 기소 여부에 대한 특검 진상 조사는 필요하단 입장을 유지했다. 이 대통령은 “악의적 수사, 조작이 의심되는 사건들에 대해서는 특검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는 것이 맞다”며 “제 지휘 아래 있는 수사, 소추 기관이 그 일을 하면 또 오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정부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무리하게 수사 기소를 해서 피해를 입은 사람이 저만이 아니다”라며 “가장 큰 피해가 저한테 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언론사도, 공무원도, 정치인도, 민간인들도 있다”고 주장했다. 공소 취소 모임을 이끌었던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선에 대해선 “아직 최종 결론을 내지 못했다”며 “국민 눈높이를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인사 시스템을 지금 재점검을 해보려 한다”며 “완벽하게 어떤 문제도 발생하지 않으리라 장담하기 어렵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 모두 발언을 통해 ‘연임 개헌’ 논란에 대해서도 새로운 입장을 밝혔다. 그는 “헌법 개정을 통한 저의 연임은 헌법상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확고하게 말씀드린다”며 “저는 연임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치 공세를 멈추고 이 대통령 사건 진상 규명에 국민의힘이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특검법에 공소 취소권 삭제를 요청하면서 ‘조작기소 진상 규명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며 “국민의힘도 소모적 정쟁과 무책임한 국정 발목잡기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전은수 원내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이 논란의 소지가 된 조항 자체를 삭제해달라고 스스로 요청하면서 의혹 제기의 전제가 사라졌다”며 “소모적 정치 공세를 멈추고 이 사태의 본질인 검찰의 무차별적 수사에 대한 진상 규명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특검법에 공소 취소 조항을 빼더라도 검사의 직접 공소 취소 등 다른 방안이 고려될 가능성이 있어 당장 논란이 가라앉긴 어려울 전망이다. 야당은 이 대통령이 ‘검찰 조작기소’란 결론을 내린 채 특검 수사를 주문했고, 당당히 재판받겠단 의지도 표명하지 않았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 대통령은) 여전히 본인을 정치적 수사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며 “김승원은 ‘최종 결론’을 못 내렸다고 했고, 결국 공소 취소에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끝내 재판받겠단 말은 안 했다”며 “본인이 임명하는 ‘어용’ 특검으로 본인의 5개 재판을 뒤집겠다는 선언”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특검법에서 공소 취소 조항을 삭제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조작 기소로 결론을 내려놓고 특검을 하는 것 자체가 공소 취소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 지명부터 철회하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같은 당 4선 중진 유의동 의원은 SNS에 “공소 취소를 주창해 온 김승원 후보자부터 철회하라”며 “법무부는 대통령 개인의 사법 리스크를 정리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도 SNS를 통해 “민주당 공소 취소 모임 공동 대표인 김승원 의원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선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에 공소 취소 추진을 떠넘겼다는 주장도 나왔다. 같은 당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에 외주를 주고, 언제든 ‘내가 결정한 것 아니다’라며 빠져나갈 뒷구멍을 파놓은 것”이라고 질타했다. 개혁신당 이기인 비상대책위원장도 SNS를 통해 “정작 법정에 서겠다는 약속은 하지 않은 봉창 90분이었다”며 “임기 너머의 재판은 이 악물고 약속하지 않는 모습이 애처롭다”고 말했다.
李 “호르무즈 전투 병력 파병 없다”… 대미 투자는 “동의 어려운 부분 있어”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에서 요청한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와 관련해 “전쟁에 관여하거나 개입하는 파병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전투적 ‘기여’는 고려하고 있다고 했지만, 전투 병력을 보내는 파병은 없다고 선을 그은 셈이다. 대미투자 협상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쉽지 않은 부분들이 있다”며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한미 양국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논쟁과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런 형태의 파병이든 군 자산 파병은 하지 않는다”며 “지금까지 그 원칙을 지켜왔고, 앞으로도 그 원칙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청해부대가 파견돼서 해적 등을 포함한 선박 수송로 국민 안전 위협에 군이 대비·대응하고 있다”며 “이를 좀 강화하는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검토하고, 고심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로서는 다른 국가들이 하는 것처럼 자국의 상선과 원유 수송로, 국민들의 생명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 활동은 해야 된다는 점도 분명하다”고 했다. 전투 병력을 보내 전쟁에 관여하거나 지원하는 파병은 아니라고 다시금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외국군 지휘하에 우리 장병들을 배속시켜서 위험에 처하게 하는 거 아닌가 걱정들이 있으신 것 같다”며 “전쟁 불관여·불개입 원칙은 지금까지도 지켜왔고, 앞으로도 계속 지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미투자 협상 상황과 관련해서는 미국 측과 서로의 국익을 위해 치열하게 논쟁하고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대미투자 문제는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과제”라며 “거의 합의가 됐다고 하는데, 제가 내용을 보니 동의하기 쉽지 않은 부분들이 좀 있어 다시 얘기를 또 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관세협상 과정을 언급하며 “매우 어렵고 힘든 과정이 있었고, 다행히 우리가 원하는 대로 ‘상업적 합리성’이란 표현을 넣었다”며 “엄청 어려운 일이었고 다른 나라에 없는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투자 협의를 시작하니 그게 또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며 “우리는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사업만 하는데 국익이란 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즉흥적으로 어떤 관계, 압박, 강요 등에 흔들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이 그런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웃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한국 기업에 자국 내 반도체 공장 건설을 압박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기업 의견을 존중해 가며 대한민국 국익이 보호될 수 있도록 합리적 결론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여전히 논쟁거리”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 "레버리지 ETF 세부적인 절차 파악 못해… 정책 부족함 있었다"
[속보] 이 대통령 "레버리지 ETF 세부적인 절차 파악 못해… 정책 부족함 있었다"
팬스타 아크로호, 마지막 기항지 그단스크 입항…19일 부산으로 출발 예정
남자 축구 이민성호, 한 경기만에 8강행 확정…카타르, 사우디에 져 탈락
“가덕신공항 적기 개항, 대통령 결단 필요”… 공사비 ‘지침 개정’ 목소리
한시적 특례, 범정부 전담조직...가덕신공항 전문가 제언 쏟아져
올해 부산 해수욕장 방문객 2253만 명 '역대 최다'
‘16일간의 여정’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19일 막 오른다
'이현중 26점' 남자 농구, 이란 완파…12년만에 AG 결승 진출
부산 앞바다 전복 티엔에스캐처호 실종자 17일째 야간 수색
부산 오륙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예인선 티엔에스캐처호의 실종 선원 5명을 찾기 위한 야간 수색이 17일째 진행되고 있다. 해경은 사고 직후부터 이어온 집중 수색에서 광범위 해상수색 방식으로 전환해 수색을 이어간다. 부산해양경찰서는 18일 오후 6시부터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티엔에스캐처호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한 야간 수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야간 수색에는 함선 8척이 투입됐다. 연안 지역에서는 군경이 동원돼 열상감시장비(TOD)를 활용해 야간 수색에 돌입했다. 해경은 이날부터 사고 해역을 집중 수색하던 기존 방식에서 광범위 해상수색으로 전환한다. 광범위 수색은 함정별 경비구역과 출동 일정에 따라 사고 인근 해역을 지나는 함정이 수색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연안에서는 파출소를 중심으로 수색을 지속한다. 이날 육상과 해상에서 진행된 주간 수색작업에서는 실종자와 유류품 등이 발견되지 않았다. 티엔에스캐처호는 지난 2일 부산 오륙도 동쪽 약 9km 해상에서 예인작업을 하다 전복됐다. 이 사고로 선원 1명이 구조됐으나 2명은 숨졌고, 5명은 실종돼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먹이 찾아왔다 길 잃은 듯”... 북항친수공원 출몰 상어, 공격성 낮은 ‘무태상어’(종합)
18일 시민들이 오가는 부산 북항친수공원에 상어가 출현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해당 상어를 국내 연안에 주로 서식하는 ‘무태상어’로 확인했다. 이 상어는 공격성이 크지 않은 어종으로, 먹이를 찾아 수로에 들어왔다 길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해경은 고무보트 등을 투입해 먼바다로 유인하는 작업에 나섰다가, 상어 공격성을 더 자극시킬 수 있다는 전문가 자문에 따라 작업을 중단하고 스스로 빠져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18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 살아있는 상어가 출현했다는 행인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연안구조정과 경비함정, 중앙해양특수구조단 등을 현장에 투입해 먼바다로 유인하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 친수공원에 출현한 상어는 갈색 외형에 길이 3~3.5m로 추정된다. 시민들이 다니는 길 근처까지 접근해 많은 행인들이 신고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해당 상어를 우리나라 연안에 많이 서식하는 ‘무태상어’로 추정한다. 현장을 직접 확인한 지환성 국립수산과학원 박사에 따르면 대형 상어류에 속하는 무태상어로 확인했다. 우리나라 연안에서도 자주 발견되는 대형 어종이다. 지 박사는 “사람에게 공격 위험성이 존재하는 상어류로 분류되지만, 백상아리나 청상아리처럼 공격 위험성이 매우 높은 편은 아니다”며 “전 세계적으로 무태상어로 인한 피해 사례는 현재까지 총 16건 정도로 많지 않으며, 지나치게 공격성이 강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지 박사는 해당 상어가 기수역으로 들어오는 물고기를 쫓아 수로 근처까지 우연하게 들어오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 박사는 “바다에서 수로 안쪽까지 들어온 것은 매우 드문 케이스로, 먹이를 따라왔다가 우연히 길을 잃어 잘못 들어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연안에 상어류 출현이 늘어나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이번 건은 기후 변화의 직접적 영향이라기보다는 단일 개체가 우연히 길을 잃은 특이한 사례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하필 시민들이 많은 친수공원 수로로 대형 개체가 우연히 들어오면서 크게 주목받은 특이 케이스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북항친수공원 수로에 이같은 개체의 유입을 방지할 시설물 설치 등이 크게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도 덧붙였다. 다만 해수온 상승 여파로 국내 연안에 아열대성 어종 유입이 잦아진 점도 간접적 배경으로 지목된다. 상어의 주요 먹잇감인 방어 등 난류성 어군이 북상하면서, 이를 뒤쫓는 상어 개체가 연안 가까이 모습을 드러낼 확률 자체가 과거보다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무태상어는 주요 먹이인 방어 어장이 형성되는 제주 인근 해역 등에서 자주 관찰되고 있다. 한편, 해경은 살생이나 포획 등의 위해를 가하지 않고, 안전하게 자연 방생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유도 작업을 하고 있다. 다만 상어가 공격성을 보일 가능성을 고려해 이날 낮 12시 이후 소방 119특수대응단이 전기 충격식 상어 퇴치기를 들고 해경 선박에 탑승해 대응에 나섰다. 상어 퇴치기는 상어가 가까이 접근하는 것을 막는 데는 효과가 있지만, 상어를 수로 밖으로 몰아내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해경은 고무보트 여러 척을 띄워 상어를 외해 쪽으로 몰아내는 방안도 시도했다. 하지만 물리적인 유도 작업이 오히려 상어를 자극해 공격성을 키울 수 있다고 판단해, 현재는 인위적인 몰이를 중단하고 상어가 스스로 빠져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상어는 한때 북항친수공원 부설주차장 안쪽까지 들어왔으나 이날 오후 2시 50분 기준 부산항 힐링야영장 인근까지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추가로 해경은 수로 인근에 상어 출몰을 안내하는 표지판도 설치할 예정이다. 해경 관계자는 “신고 접수 때와 비교해 상어가 외해 쪽으로 이동한 상태”라며 “시민들은 친수공원 물가로 접근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분양관리지역 지정된 강서구, 명지 일대 불법 분양 현수막 깔려 주민 눈살
최근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부산 강서구 일대에 미분양 오피스텔을 홍보하는 불법 현수막이 잇따라 내걸리면서 주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 미분양이 급증하는 시기에 분양업체들의 판촉 경쟁이 거세지면서 불법 광고물이 반복적으로 살포되는 문제가 나타나 주거 환경을 해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4일 오전 부산 강서구 명지2동 명지오션시티. 호산나교회와 명지근린공원 사이 약 200m 도로 구간에는 현수막 10여 개가 내걸려 있었다. 현수막은 가로수와 전봇대 등에 묶인 채 보행자 통로를 막고 도로와 공원 주변 미관을 해치는 등 마구잡이로 설치돼 있었다. 명지 국제신도시 신축 오피스텔 단지를 지목하며 ‘최대 40% 파격 할인’ 조건을 내건 문구가 커다란 글씨로 적혀 있었다. 현수막을 접한 주민들은 피로감을 호소한다. 인근 주민 60대 박 모 씨는 “며칠 사이 현수막이 걸리더니 아침 저녁으로 동네를 다닐때 마다 굉장히 거슬린다”며 “가장 사람 많이 다니는 통로가 불법 현수막으로 도배돼 보기 좋지 않다”고 말했다. 현수막은 강서구가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신규 지정된 지난 4일 직후 설치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달 기준 전국 미분양 관리지역은 부산 강서구를 포함해 인천 영종구, 강원 강릉시, 충남 천안시 등 총 4곳이다. 미분양 관리지역은 미분양 총 세대 수가 1000세대 이상이면서 공동주택 재고 대비 미분양 세대수가 2% 이상인 시·군·구 중에 지정된다. 이 중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미분양이 가파르게 늘거나 해소가 저조한 경우, 또는 단기간 미분양이 늘어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곳을 관리지역으로 지정한다. 부동산 업계에선 최근 2~3년간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와 명지 국제신도시를 중심으로 대단지 아파트와 오피스텔 공급이 이어지며 미분양 부담이 커졌다고 분석한다. 특히 불법 현수막이 집중적으로 게시된 명지동의 경우 이 기간 1000세대가 넘는 오피스텔이 공급된 반면 인구는 큰 변동이 없어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분양업체들은 미분양 해소를 위한 판촉에 열을 올리며 즉각적인 광고 효과를 위해 불법 현수막을 내걸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구청이 운영하는 지정 게시대는 추첨 등 여러 행정 절차를 거쳐야 해 업체들이 꺼리는 까닭이다. 일부 시행사나 분양업체는 현수막 업체에 불법 현수막 게시로 받는 과태료까지 대신 부담하겠다고 약속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일보> 취재가 시작되자 호산나교회 인근에 게시된 불법 현수막은 모두 철거됐다. 관련 민원이 늘어나자 구청은 유동인구가 명지1·2동 일대에 불법 게시되는 현수막을 지속 확인해 철거와 과태료 부과 등 처분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구청은 올해 매달 평균 1000건 이상의 불법 현수막을 단속해 정비해왔다. 이달에만 불법 현수막 300여 건이 적발됐다. 지난해에도 매달 1000건이 넘는 불법 현수막을 단속했다. 강서구청 도시관리과 관계자는 “지정 게시대가 아닌 가로수나 전봇대 등에 무단으로 설치된 현수막은 원칙적으로 불법”이라며 “구청 자체 단속과 자활 수거보상팀을 활용해 지속적인 순찰,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슈 분석] 멈춰 선 생곡 소각장 건립 사업
부산시가 강서구 생곡 소각장 건립 사업 관련 타당성 조사 용역을 이달 중으로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코델타시티 입주민과 지역 정치권은 지난해 말 용역이 중단되면서 사업이 이미 백지화한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시의 계획대로 행정절차가 진행돼도 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되는 2030년 이후에야 소각장이 가동될 예정이서 부산 전역의 ‘쓰레기 대란’이 우려된다. ■시 “추석 이후 용역 재개” 시는 17일 브리핑을 통해 “생곡 소각장과 관련해 타당성 조사 용역이 일시 정지된 것은 사업 백지화된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기본적으로 국실마다 사업 용역이 여러 사유로 일시정지되는 경우는 자주 있으며, 이는 행정절차 중단을 뜻하는 건 아니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추석 연휴 이후 관련 용역을 재개하는 한편, 설명회를 열어 에코델타시티 주민들의 우려와 의견을 직접 듣겠다는 방침이다. 브리핑에 나선 시 심재민 환경물정책실장은 “이 건과 관련해 전재수 시장도 적절한 시기 시민과 직접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 브리핑은 하루 전날인 17일 강서구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의 기자회견에 대한 맞대응 차원에서 이뤄졌다. 김 의원은 그간 생곡 소각장 건립이 백지화됐다고 주장해 왔다. 그리고 기자회견에서 ‘소각시설 추진에 대해 부산시로부터 보고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는 하루 뒤 브리핑에서 김 의원에게 2024년 2월 당시 생곡마을 이주와 자원순환타운 내 소각시설을 대면보고했다고 반박했다. 이 자리에서 당시 제출한 보고서와 와 보고를 받던 김 의원의 사진도 공개했다. 사업 타당성 용역 중단을 놓고 부산시와 지역구 의원 간 진실공방이 거듭되면서 생곡 소각장 건립은 정치 문제로까지 비화하고 있다. ■에코델타 2.5km 거리 소각장 현재 일부 에코델타시티 주민은 주민 민원을 통해 시의 타당성 조사 용역 다음 단계인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않은 것은 ‘행정절차 미완료’로 볼 수 있기에 예비타당성 조사가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이에 시는 민원이 ‘행정절차 미완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상위법 미반영이나 지자체 간 법적 경계 동의 등만 해당하며, 민원이 존재한다는 자체만으로는 행정절차 미완료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에코델타시티 주민들이 주장하고 있는 소각시설 간접 영향권 주장도 일축했다. 통상 소각시설의 간접 영향권은 300m 내외로 보며, 소각장과 2.5km 떨어진 에코델타시티는 간접영향권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시는 에코델타시티가 법적으로 자체 소각장을 의무설치해야 하는 신도시이지만, 에코델타시티 주민을 위해 사업시행자로부터 시설부담금을 받아 신도시 외부 2.5km 거리에 지었으며, 폐기물 처리시설 관련 내용을 3차례 고시했다고 주장했다. 심 실장은 “원칙대로라면 에코델타시티 내에 들어서야 할 소각장을 생곡 소각장으로 대체한 셈”이라며 “이미 2017년부터 생곡마을 이주와 소각장 건립을 동시에 추진되어 왔다”고 말했다. ■지금 추진해도 가동은 7년 뒤 시는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치고 남은 사업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된다해도 빨라야 2033년 이후에나 소각장이 가동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법적으로 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되고 소각만 가능한 시기는 2030년이다. 소각장이 2030년 이후 가동되면 부산 전역에 ‘폐기물 대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시는 2030년 이후부터 소각장 완공까지 민간 처리 등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지만, 민간 처리 땐 폐기물 처리 비용 상승 등이 예상된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시 브리핑 이후 부산시의 주장이 허위사실이라며 재차 이를 반박했다. 김 의원실은 “생곡 소각장 부분은 일관되게 ‘주민 동의’를 요구해 왔다”며 “2024년 대면보고 당시 받은 자료는 ‘생곡 주민들 구제를 위한 비축 사업 조기 착수 및 이주택지 조성원가 공급 건의’ 자료”라고 해명했다.
공동어시장 1단계 부지 오염토 ‘기준치 17배’ 공사 중단
속보=국내 최대 수산물 위판장인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부지에서 토양 오염이 확인(부산일보 8월 6일 자 6면 보도)된 가운데, 시공사의 자체 검사 결과 기준치의 최대 17배를 웃도는 오염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정밀조사 착수와 함께 1단계 공사가 전면 중단됐으며, 추후 정화명령이 내려질 경우 10년 넘게 표류하다 가까스로 첫 삽을 뜬 현대화 사업이 또다시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부산 서구청과 부산공동어시장(이하 어시장)에 따르면 시공사가 1단계 공사 부지(본관 우측 및 돌제식 부두) 3곳에서 채취한 토양 시료를 자체 검사한 결과, 석유계총탄화수소(TPH)가 1만 3720mg/kg 검출됐다. 이는 기준치(800mg/kg)의 17배를 넘는 수치다. 아연 역시 기준치(600mg/kg)의 3배를 초과한 1940mg/kg, 납은 기준치(400mg/kg)를 웃도는 421mg/kg으로 각각 확인됐다. 앞서 시공사는 지난 7월 기초 파일 설치 작업 중 오염 추정 토양을 발견했고, 자체 검사를 의뢰함과 동시에 이를 서구청에 통보했다. 이후 곧바로 서구청은 정밀조사 명령을 내렸고, 어시장 측은 전문 용역사를 선정해 정밀조사에 착수했다. 해당 부지의 공사는 지난달 말부터 멈춰 선 상태다. 이번 오염은 과거 어선 급유를 위해 어시장 지하에 매설했던 송유관에서 유류가 유출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정밀조사 이후 뒤따를 공사 지연과 막대한 정화 비용이다. 정밀조사에서도 기준치 초과가 최종 확인될 경우 토양 정화 작업에 따른 일정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미 위판장 면적 축소로 반발해 온 중도매인들이 공사 장기화를 견디지 못하고 타 위판장으로 옮겨가는 등 영업 차질로 파장이 커질 수 있다. 정화 비용 부담 주체를 둘러싼 갈등도 사업 지연 요인이 될 전망이다. 최소 1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정화 비용은 기존 사업비에 반영돼 있지 않다. 토양환경보전법상 오염 원인자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지만, 해당 송유관은 부산시수협이 과거 유류탱크 운영을 위해 매설한 것으로 추정돼 양측 간 토지 정화 주체를 둘러싼 법적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부지 매입 시점에 따른 예외 규정 적용 여부도 쟁점이다. 어시장 측은 1973년 정부로부터 현재의 서구 남부민동 부지를 불하받아 이전한 만큼, 이후 제정된 토양환경보전법의 예외 사유에 해당해 정화 책임이 정부나 지자체에 귀속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총사업비 2361억 원(국비 70%·시비 20%·어시장 10%)이 투입되는 어시장 현대화 사업은 연면적 6만 1971㎡ 규모의 최신 위판장을 짓는 대형 숙원 프로젝트다. 어시장 관계자는 “서구청이 부지 소유자인 어시장을 정화 책임자로 지정했으나, 토지 취득 시기와 실제 오염 원인자 등을 면밀히 따져봐야 최종 책임자가 가려질 것”이라며 “정화 비용과 면적은 정밀조사 결과가 나와야 산출할 수 있으며, 오염토 문제로 사업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프로야구 숨고 불펜 포수의 세계, ‘있는데 없습니다, 없는데 있습니다’
“오케이! 나이스!” 지난달 30일 부산 사직야구장. 경기 전 관중이 입장하지 않은 고요한 경기장 1루 쪽 불펜에서 짧고 굵은 외침이 울렸다. 불펜에서는 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박세웅이 힘차게 공을 뿌렸다. 25개의 공을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가볍게 던졌지만 불펜장에는 포수의 우렁찬 감탄사가 울려 퍼졌다. 박세웅에 이어 외국인 투수 로드리게스와 비슬리도 이어 공을 던졌다. 등 번호 02번의 포수는 쉴 새 없이 앉았다 일어섰다. 한 개의 공도 빠짐 없이 포수 미트를 힘차게 내밀며 “나이스”를 외쳤다 같은 시간. 경기장 마운드에서는 등 번호 05번 투수가 공을 던졌다. 훈련용 보호 펜스 뒤에서 홈을 향해 정확히 공을 던지자 타자들의 방망이가 연신 호쾌하게 돌아갔다. 경쾌한 타격 울림에 투수의 표정은 밝아졌다. 보통의 투수는 타자의 헛스윙에 웃지만, 05번 투수는 타자의 장타에 웃고 있었다.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 02번 포수는 전혀 다른 곳에 있었다. 경기 도중 폭우가 쏟아졌고 폭우로 경기가 멈추자 그라운드 키퍼들과 함께 잔디 정리를 거들었다. SNS에는 “경기장 정리하는 저 선수는 누구에요?”라는 댓글이 달렸다. 투수의 공을 하루 수백 개씩 받는 불펜 포수. 좋은 타구에 웃음 짓는 배팅볼 투수. 경기 전후 선수들의 경기 환경을 만드는 훈련 보조원. 그라운드의 ‘1인 다역’인 롯데 자이언츠 05번 불펜 포수 김지석(27), 02번 안환수(25)의 삶을 들여다봤다. ■공 받기는 업무의 30% “저희를 뭐라고 소개 해야 되죠?” 자기 소개를 해달라는 말에 갸우뚱하는 그들. 이들의 공식 명칭은 ‘훈련 보조원’이다. 주 업무가 투수들의 공을 받는 역할이기에 불펜 포수라는 명칭도 이들에게는 익숙하다. 롯데 자이언츠에는 5명의 불펜 포수가 있다. 5명이 선수들의 훈련, 선수들의 기량을 위해 1인 다역을 경기 전, 경기 중, 경기 후 동시에 맡는다. 경기가 있는 날 훈련은 경기 4시간 30분 전 시작된다. 훈련 1시간 전 불펜 포수의 하루는 시작된다. 5명이 장비를 꺼내고 배팅 케이지와 훈련 도구를 세팅한다. 훈련 준비가 끝나면 선수들이 나오고 이들은 투수를 가장 먼저 돕는다. 캐치볼을 함께하고 불펜 피칭하는 투수의 공을 받는다. 타자들에게 배팅볼까지 던지다보면 어느덧 시간은 경기 시작 전 2시간이 된다. 불펜 포수 김지석은 “불펜 포수이지만 공을 받는 일은 전체 업무의 30% 정도다”며 “훈련 준비, 훈련 정리 같은 보조 업무가 포수 역할만큼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기가 시작되면 이들은 오히려 숨을 잠시 돌린다. 선발 투수가 긴 이닝을 던진다면 휴식도 길어진다. 자칫 선발 투수가 경기 초반부터 흔들린다면 다음 투수가 몸을 풀어야 해 바로 포수 장비를 챙긴다. 하루에 공을 받는 투수는 1인당 보통 3~4명. 캐치볼과 타격 훈련까지 합치면 500번 가량 공을 던지고 받는다. 선수보다 더 많이 공을 받고 던지는 만큼 아프지 않는 것도 능력이다. 불펜 포수 안환수는 출근 전 한 시간씩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며 체력 관리를 한다. 그는 “한 명이 다치면 훈련 전체에 지장이 생긴다”며 “웬만하면 아픈 것도 내색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투수보다 먼저 아는 그날의 공 불펜 포수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가장 자주 투수의 공을 보는 사람이다. 데이터에 기록되지 않는 공의 힘과 끝 움직임을 미트로 읽는다. 같은 직구도 좋은 날과 나쁜 날의 느낌이 분명히 다르다. 매일 같은 공을 받은 손에는 데이터보다 앞서는 감각이 쌓인다. ‘잘 받는 기술’도 필요하다. 공을 미트 중심에 담아 ‘퍽’하는 소리가 나며 투수는 구위에 확신을 얻는다. 투수마다 루틴과 선호하는 포구 지점이 달라 ‘맞춤형 포구’가 필요하다. 김지석은 투수의 공에 ‘직언’도 망설이지 않는다. “오늘은 공 끝이 풀리는 것 같다” “슬라이더는 좋다”며 구종별 느낌을 솔직히 전한다. 김지석은 “늘 좋다고만 하면 투수도 자기 공이 진짜 좋다고 착각해 무리한 승부를 할 수도 있어서 솔직하게 말한다”고 말했다. 안환수는 투수의 기를 살리는 편이다. 공 하나마다 큰 소리로 투수의 기운을 북돋는다. 실투가 오면 “홈런이다. 넘어갔다”고 장난스럽게 긴장감을 주고, 투구가 끝나면 좋았던 공과 좋지 않았던 공을 말해주려고 노력한다. 안환수는 “내가 느낀 좋은 공이 경기에서도 그대로 나오고 결과가 좋으면 뿌듯하다”고 웃어보였다. ■선수가 아니라도 야구 이들의 꿈은 프로 선수였다. 경남 김해고 포수였던 김지석은 3학년 때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프로 입단이 여의치 않았고 2019년 롯데 불펜 포수가 됐다. 8년 차 불펜 포수로 타 구단 불펜 포수와 비교해도 불펜 포수 중에서는 어느덧 고참급이 됐다. 김지석은 “불펜 포수를 하면서 고등학교 때까지 선수로 뛰면서 보이지 않았던 야구의 여러 면모가 눈에 들어온다”며 “전력분석원 같은 야구 전체를 볼 수 있는 직업도 꿈꾸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고와 송원대에서 포수로 뛰며 프로를 꿈꿨던 안환수는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하고 진로를 고민하던 2024년 롯데의 제안을 받았다. ‘평생 해 온 야구를 떠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불펜 포수 마스크를 고민 없이 썼다. 안환수는 “선수들이 야구하는 것을 보면 프로 선수가 되지 못한 아쉬움도 있지만 불펜 포수로 배우는 것이 너무 많아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함께 훈련한 투수들이 성적이 나지 않을 때 마음이 가장 무겁다. 담당 투수가 흔들리면 ‘무엇이 문제였을까’를 함께 고민한다. 배팅볼을 던져준 타자가 안타를 치고, 공을 받은 투수가 호투하고 고맙다며 건네는 인사가 가장 힘이 된다. 김지석은 “주변에서 너희가 전력의 반이다, 너희가 있어야 훈련이 된다는 말을 들을 때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지석이 처음 불펜 포수가 되던 2019년 3명이던 롯데 불펜 포수는 지금 5명으로 늘었다. ‘1인 다역’을 맡는 훈련 보조원에 대한 구단의 처우는 과거보다 크게 개선됐다. 다만 미국과 일본에서는 전문 직종으로 대우받는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여전히 단순히 ‘공을 받아주는 사람’ 정도로 보는 시선이 큰 것이 사실이다. 안환수는 “불펜 포수를 롯데의 우승을 위해 일하는 팀의 구성원으로 생각해주시면 좋겠다”며 “롯데가 우승하는 순간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드넓은 야구장에서 관중의 시선은 투수와 타자를 좇는다. 화려하고 뜨거운 선수들의 활약을 위해 불펜 포수는 매일 500번 미트를 열고 공을 던진다. 비가 쏟아지면 잔디를 정리하고 경기 전후 살뜰히 그라운드를 챙긴다. 기록에는 남지 않는 야구장의 ‘팔방미인’ 이들의 시즌은 오늘도 계속된다.
거칠디거친 질그릇 속 사그라들지 않는 가야의 불꽃
박물관을 다니다 보면 유적지를 품은 박물관을 종종 볼 수가 있다. 각종 유물을 전시·보존하는데 그치지 않고, 유적지 전체를 품고 있는 박물관. 주로 경주와 고령, 김해, 함안 등 고분군에 위치한 박물관들이 그러하다. 이러한 박물관 중에는 ‘뷰 맛집’이 간혹 있다. 박물관에서 바라보는 외부 전경이 특히나 아름다워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박물관 자체가 문화 휴식 공간인 경남 함안박물관이 대표적이다.■1500년 역사의 말이산을 품은 함안박물관함안은 지리적으로 내륙과 해안으로의 이동이 편리해 예로부터 교통 중심지이자 요충지였다. 강이 주는 풍요로움과 뛰어난 접근성 등으로 오래 전부터 문명이 시작됐다. 함안에서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중기 구석기시대인 약 13만 년 전 무렵으로 알려져 있다.함안은 고대 안라국(아라가야)의 전통이 살아 있는 지역이다. 고대국가의 역사와 유산이 어느 지역보다 잘 보존돼 있다. 국내에 있는 고분군 중 단일 규모로 최대인 ‘말이산고분군’이 함안에 있다. 함안박물관은 바로 말이산고분군을 품고 있다.국가사적으로 지정돼 있는 말이산고분군의 서쪽에 자리 잡은 함안박물관은 2003년 문을 열었다. 말갑옷을 비롯해 수레바퀴모양토기, 불꽃무늬토기, 문양뚜껑, 미늘쇠 등 가야 시대 대표적 유물을 포함해 총 8200여 점의 각종 유물들이 전시·보존돼 있다. 제1전시관에는 아라가야의 문화와 전통을 느낄 수 있고, 제2전시관에서는 고려시대부터 근현대사까지의 함안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고분전시관은 말이산고분군을 실제 크기로 재현해 관심을 끈다.박물관에 도착하니 마당에 놓인 대형 불꽃무늬토기 모형이 ‘가야의 왕국’이라는 느낌을 준다. 가야를 상징하는 각종 유물 모형을 뒤로하고 제1전시장을 찾았다. 이곳은 아라가야 성장의 원동력이던 선사시대부터 아라가야 멸망 이후인 통일신라시대까지를 경험할 수 있다. 아라가야의 흥망성쇠를 볼 수 있는 곳이다.제1전시관에 들어서니 공룡발자국 화석이 눈에 띄었다. 신석기시대는 물론 청동기시대의 각종 토기들이 전시돼 있다. 청동기시대 함안천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농경과 정착생활이 이뤄지면서 크고 작은 마을이 생겨난 것으로 짐작된다.함안지역은 강과 바다를 모두 접하고 있어 경남 동부권과 서부권 청동기문화의 연결지점이었다. 이러한 지리적 여건은 아라가야가 고대국가로 성장하는 원동력이 된다.박물관 내 아라가야의 유적을 따라가다 보면 아라가야 토기를 만날 수 있다. 보면 볼수록 정교하고 아름답다. 아라가야는 여러 가야 중 ‘토기의 나라’라고 인식될 정도로 토기문화가 발달했다. 특히 불꽃 형태의 모형을 토기 다리 부분에 뚫어 만든 불꽃무늬토기는 아라가야 토기의 정수다. 각종 토기 옆에 토기를 제작하는 방식과 도공들의 모습이 함께 전시돼 이해를 도왔다. 전시된 말갑옷을 통해 아라가야의 위상을 느낄 수 있었고, 고분군 덮게돌에서 나온 별자리 홈을 통해선 아라가야 사람들이 천문학에도 관심이 많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별헤는 방’에 들어가면 당시 아라가야 사람들이 별들을 관찰한 방식을 디지털을 통해 경험할 수 있다.아라가야는 5세기 후반 삼국시대의 여러 나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전성기를 누렸지만, 6세기 초반 백제와 신라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신라에 복속된다. 함안박물관엔 아라가야를 흡수한 신라가 당시 이 지역에 세운 성산산성의 유물들이 남아 있다.아라가야의 흥망성쇠를 뒤로하고 제2전시장으로 가다 보면 입이 벌어진다. 박물관 복도에서 말이산고분군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잠시 발길을 멈추고 말이산고분군의 전경을 감상했다. 한참을 넋놓고 보고 있는데 지나가던 한 관람객이 “진짜 전망 좋은 곳은 3층 카페에 있다”고 슬쩍 알려 준다.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3층으로 가려다 제2전시관을 보고 가려고 참았다.제2전시관은 2023년 개관했다.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 근현대의 함안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고려시대의 함안은 함안군(咸安郡)과 칠원현(漆原縣)으로 나눠지고 조선시대까지 이어진다. 조선시대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했던 함안 고유의 전통문화인 함안 낙화놀이는 현재까지 계승되고 있다.제2전시관에서 특히 눈길을 끌었던 것은 목판수장고다. 이곳은 함안박물관이 개관한 이후 현재까지 기증이나 기탁을 받아 관리하고 있는 목판들을 한 자리에 모은 공간이다. 3면에 빼곡히 들어 찬 목판들은 함안의 높은 문화적 위상을 말해주 듯 견고하다. 목판수장고는 고려 말 안축(安軸)부터 조선시대 유학자 조려(趙旅)·조임도(趙任道)·이경무(李景茂)·주재성(周宰成) 등이 남긴 글(時文)을 후손들이 모아서 책으로 간행하고자 해서 만들어졌다고 한다.제2전시관을 나와 서둘러 3층으로 향했다. ‘아라홍련’ 카페 이름이 무척이나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말이산고분군이 한 눈에 들어왔다. 정말 뷰 맛집이다. 고분군이라는 생각보다는 고향 마을 뒷동산 느낌이다.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한참을 앉았다. 가야 사람들의 피땀으로 만들어진 고분군이 후대 사람들의 휴식처가 됐다.말이산고분군을 직접 가봐야 겠다는 생각에 카페를 나섰다. 말이산고분군은 아라가야의 왕과 귀족들의 묘역이다. ‘말이산(末伊山)’은 순우리말인 ‘마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우두머리’라는 의미이다. 말이산은 ‘왕의 무덤이 있는 산’을 의미한다. 현재까지 봉토가 확인되는 것만 160여 기, 면적이 약 80만㎡나 된다. 국내 최대 규모다. 말이산고분군은 김해 대성동고분군, 고령 지산동고분군, 합천 옥전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 고성 송학동고분군,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 등과 함께 202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말이산고분군의 대표적인 돌덧널무덤을 실제 크기로 재현한 고분전시관을 둘러보고 곧바로 고분군으로 향했다. 단아하게 정리된 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니 봉분들이 반긴다. 봉분 사이에 서 있는 나무들은 마치 봉분을 지키는 수호신 같다. 나무 그늘 아래 잠시 쉬어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니 고요함이 밀려온다. 분명 무덤들인데 포근함이 드는 이유는 뭘까. 생과 사가 멀지 않고, 다르지 않다는 선인들의 속삭임이 전해진다. 18일부터 20일까지 이곳에서 ‘제38회 아라가야문화제’가 열린다고 한다.■낙화놀이가 열리는 연못, 무진정함안에 와서 무진정(無盡亭)을 보지 않으면 섭섭하다. 박물관에서 차량으로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 곳에 연못을 낀 정자, 무진정이 있다. 이곳은 조선 중종 때 사헌부집의와 춘추관편수관을 역임하였던 조삼(趙參) 선생이 기거하던 곳이다. 1976년 경남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매년 낙화놀이가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조선시대 학자인 주세붕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무진정 기문에는 “천명을 알고 용퇴할 수 있었기에 이 즐거움을 누릴 수 있으니 정자의 경치와 선생의 즐거움이 무진할 것이다”라는 구절이 전해진다. 조삼 선생이 을사사화를 예상하고 낙향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무진정을 앞을 둘러싼 연못이 나무들과 어우러져 세월의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세월이 묻어 있는 정자와 푸른 하늘, 그 아래 늘어선 나무와 연못, 그리고 연못을 유유히 다니는 비단 잉어들까지. 곳곳이 포토존이다.무진정에 오르니 정자 마루에 관람객들이 모여 있다. 책을 읽는 사람, 누워 잠을 자는 사람. 신발을 벗고 기대 휴대폰을 보는 젊은이까지. 그들의 모습에서 조삼 선생을 비롯한 선인들이 겹친다. 시원한 마음이 편안함을 더한다. 그들 곁에 눈을 감고 한참을 앉았다. 오랜 세월에 묻어서 오는 편안함은 늘 옳다. 글·사진=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23일 조직개편 앞둔 부산시, 5급 이상 간부 인사
민선 9기 시정 핵심과제인 해양 수도 완성을 위한 적임자로 심재민 환경물정책실장이 낙점받았다. 전재수 시장의 민생 의지를 담당할 시민생활국과 시민경제국은 조영태 해양농수산국장과 박동석 첨단산업국장이 각각 맡게 됐다. 부산시는 첫 조직개편에 맞춰 5급 이상 간부 인사를 18일 발표했다. 전 시장은 앞서 지난 7월 정기인사를 통해 정년퇴직 등으로 발생한 일부 국실장 공석을 메웠다. 이번 인사는 오는 23일 단행되는 민선 9기 첫 조직개편으로 통폐합되거나 폐지되는 실·국 중심으로 한 인사다. 명칭 변경이 예고했됐던 오석근 미래혁신부시장은 경제부시장으로 직함을 바꾸게 됐다. ‘해양수도 완성, 북극항로 추진’이라는 전 시장의 핵심 과제를 다룰 해양수도전략실장은 심 실장이 맡게 됐다. 임경모 도시혁신균형실장은 산하 업무를 일부 조정해 도시공간계획실장으로 발령났다. 전 시장의 취임일성인 민생 업무는 박동석 시민경제국장과 조영태시민생활국장에게 돌아갔다. 신설되는 AI산업혁신국은 김동현 미래전략국장이 맡게 됐다。 기존의 환경물정책실은 기후환경국과 물환경국으로 각각 나뉘게 됐다. 물환경국은 민순기 미래공간전략국장이 낙점 받았다. 지난 2024년 광역시 처음으로 문을 연 디자인본부는 2년 만에 폐지됐고, 문정주 디자인본부장이 신설되는 기후환경국을 맡는다.
선관위 특검, 중앙선관위·부산선관위 등 10곳 전격 압수수색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명할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이 출범 10일 만에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17일 오전 9시 10분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지방 선거관리위원회 9곳 등 총 10곳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대상지는 중앙선관위, 부산시 선관위, 부산시 북구 선관위, 경기도선관위, 인천시 선관위, 대구시 선관위, 대구시 동구 선관위 등이다. 현장에는 특검보 1명과 검사 6명, 수사관 68명 등 총 75명이 투입됐다. 부산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부터 압수수색이 진행됐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특검팀은 선관위 사무실에서 6·3 지방선거 인쇄 계획과 예산서, 투표록, 전자파일 등 서버 전산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특검팀이 공식 출범한 이래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은 연수구에서, 경기는 화성 동탄구에서 각각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대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선거 직후 중앙선관위의 발표에 따르면 부산 북구와 대구 동구 등에서도 투표용지가 부족해 잠시 투표가 중단됐다. 특검팀은 “이번 압수수색은 선관위 특검법에 규정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과 관련된 자료들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고 관련 사실관계를 신속하고 면밀하게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특검팀은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투표 통계 조작, 선관위 관계자들의 외유성 출장, 부정 채용과 승진 특혜, 수의계약 특혜와 업체 유착 등 12개 의혹을 수사 중이다. 이를 위해 특검팀은 이 사건을 수사해 왔던 검경 합동수사본부로부터 원본 수사 기록과 증거자료를 넘겨받아 검토해 왔고, 지난 8일에는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을 고발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을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입수한 자료를 검토한 뒤 추가 압수수색과 노태악 전 위원장을 비롯한 관련자에 대한 소환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앞서 해당 의혹을 먼저 들여다본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는 출범 이틀 만인 지난 6월 11일 공직선거법 위반, 직무 유기 등 혐의로 중앙선관위와 서울시선관위 등 7곳을 압수수색했다.
새 해양청장에 하만식 남해청장 내정
신임 해양경찰청장에 하만식(사진)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이 내정됐다. 치안감인 하 내정자는 임명 절차가 마무리되면 2계급 승진해 치안총감인 해경청장직에 오르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하만식 남해해경청장을 신임 해양경찰청장으로 임명 제청했다고 16일 밝혔다. 해경청장은 해양경찰위원회 동의를 거쳐 해수부 장관이 제청하고,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전남 광양 출신인 하 내정자는 순천고와 한국해양대 기관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 간부후보 48기로 해경에 입직한 뒤 서귀포해경 수사과장과 해경청 인사팀장·감사팀장·감사담당관 등을 거쳤다. 이후 태안해경서장과 여수해경서장, 해수부 해양경찰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치안감으로 승진해 남해해경청장에 임명됐다. 하 내정자가 청장에 임명되면 치안정감을 건너뛰고 치안총감으로 2계급 승진하게 된다. 하 내정자의 임명 절차가 마무리되면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해경청장 직무대행 체제도 약 10개월 만에 끝나게 된다.
‘오빠’는 죄가 없다 [논설위원의 뉴스 요리]
[사설] 김승원 임명 강행하면서 국민의 신뢰 회복할 수 있겠나
[사설] 외국인 16% 부산 찾는데 소비는 고작 8%, 갈 길 멀다
[김상훈의 포커스온] 극장으로의 귀환
[밀물썰물] 쇄빙연구선과 극지강국
[정훈의 생각의 빛] 고전 공부로 알아가는 참다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