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감 재선거] 김석준 36.8% 정승윤 26.1% 최윤홍 10.1%
‘대선 전초전’으로 꼽히는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를 앞두고 〈부산일보〉가 지역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석준 후보가 36.8%의 지지율을 얻어 26.1%인 정승윤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정 후보와 함께 중도보수로 분류되는 최윤홍 후보는 10.1%를 기록했다. 김 후보는 나머지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쳐도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서며 선거는 ‘1강 1중 1약’ 구도를 보인다.〈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5~26일 부산에서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에서 중도진보 진영 단독 후보인 김석준 후보는 36.8%의 지지율을 얻어 후보 중 가장 많이 득표했다. 이어 정승윤 후보가 26.1% 지지를 얻었고, 최윤홍 후보는 지지율 10.1%를 기록했다.김석준 후보는 중도보수 진영의 정승윤·최윤홍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쳐도 근소하게 앞서며 ‘1강 체제’를 굳혔다. 앞서 지난 23일 중도보수 단일화가 결렬되자, 중도진보 단일 후보인 김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김석준 후보의 강세는 높은 인지도와 단일화 효과가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1일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중도진보 진영은 김 후보로 단일화를 이뤘다. 김 후보는 2014년부터 2022년까지 부산시교육감을 지내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다.하지만 보수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판세는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두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하고, 단일 후보가 상대 지지율을 고스란히 흡수하는 이상적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지지율이 36.2%까지 오른다. 김 후보와 격차는 0.6%P에 불과하다.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정승윤 후보는 탄핵 정국 속에서 보수층 결집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0일 출정식에는 손현보 세이브코리아 대표, 전한길 한국사 강사 등 이른바 ‘보수 스피커’들이 총출동해 세를 키웠다. 중도보수 4자 단일화를 거친 데다, 여론조사상 2위인 만큼 정 후보의 사퇴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이에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최윤홍 후보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을 역임한 최 후보는 이미 유세 차량 등록, 공보물 인쇄 등에 최소 10억 원 이상을 썼지만, 여론조사상 지지율이 10%에 그치면서 선거 비용을 보전받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보수 단일화와 함께 ‘부동층 흡수’도 이번 선거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3자 대결 구도에서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10.6%,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16.5%로 나타났다. 유권자 4명 중 1명 이상이 아직 표심을 정하지 않은 셈이다. 누가 이들의 마음을 끌어안느냐에 따라 최종 승부가 갈릴 수 있다.● 어떻게 조사했나본 여론조사는 <부산일보>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25~26일 이틀간 부산 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조사에 사용된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무선 100%)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 방법은 올해 2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6.3%로 조사 결과는 SPSS 프로그램으로 전산처리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찬대, 한덕수에 회동 제안…“헌정수호·산불극복 위해 만나자”
이재명 “국힘, 예비비 충분한데 거짓말…양심 있어야”
김석준, 정승윤·최윤홍 중 누구와 맞붙어도 우위 [부산교육감 재선거 여론조사]
김석준 40~50대 중도진보, 정승윤 60~70대 보수가 핵심 지지층 [부산교육감 재선거 여론조사]
‘34%’ 부산서도 홀로 앞선 이재명… 비토 기류도 만만찮아 [대선주자·탄핵 찬반 여론조사]
0.9% P 차 팽팽한 찬반 여론… 낙동강 벨트선 탄핵 찬성 여론 우세 [대선주자·탄핵 찬반 여론조사]
경쟁력 약화·판매량 감소 위기… 지역 부품업계 ‘철렁’
퇴원한 김경수 “헌재 존재 이유 드러내야”…윤 파면 촉구
[영상] 서서 마시는 찻집·잔술 파는 밥집… 여기에만 있지요 [피시랩소디]
부산공동어시장(이하 어시장)을 들으면 수산물 경매가 이뤄지는 위판장이 주로 떠오른다. 하지만 이 이면에 숨겨진 공간들 역시 이색적이다.
부산피디아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BNK 빈대인 회장, 아너소사이어티 가입 뒤늦게 알려져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이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빈 회장은 기부 약정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기를 원치 않는다며 모금회측에 익명 기부를 당부했고, 이에 별도 가입식도 진행하지 않았다. 최근 박형준 부산시장 부부에 이어 부산 각계 리더들의 ‘조용한 기부’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며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28일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부산사랑의열매)에 따르면 빈 회장은 지난해 12월 부산사랑의열매에 1억 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해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는 1억 원 이상을 한 번에 기부하거나 5년간 나눠 내기로 약정하면 가입할 수 있다. 가입 시 첫 기부금 1000만 원 이상을 충족하면 된다. 빈 회장은 지난해 11월 아들의 결혼식도 BNK금융그룹 직원들에게 알리지 않고 조촐하게 치렀는데, 당시 받은 축의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BNK금융그룹의 한 관계자는 “직원들도 결혼식이 끝난 뒤에야 알게 됐고, 축의금을 기부했다는 사실도,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는 사실도 외부에 알리지 않아 직원들도 전혀 몰랐다”면서 “평소 기부를 해야겠다는 마음만 갖고 있다 가족의 이미 있는 행사에서 받은 축하의 마음을 기부로 돌리니 더 의미 있다고 기뻐하셨는데, 그 마음으로 기부를 계속 이어가기로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랑의열매가 만든 국내 대표적인 고액기부자 모임이다. 부산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은 현재 383명이며 이중 공직자는 6명이다. 박 시장과 장준용 동래구청장, 오태원 북구청장, 김진홍 동구청장 그리고 김미애, 김대식 의원이다.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의 절반 이상은 기업인로 알려졌다.
부산연극협회-부산진문화재단, 맞손 잡았다
(사)한국연극협회 부산시지회(부산연극협회)가 (재)부산진문화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인적·물적 교류를 통한 문화예술 발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부산연극협회와 부산진문화재단은 지난 26일 부산 남구 대연동 부산예술회관 부산연극협회 사무실에서 MOU 협약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정남 부산연극협회장과 차동희 사무처장, 최용혁 예술감독이 참석했다. 부산진문화재단에서는 조경은 문화사업팀장, 조혜림 경영지원팀장, 신동현 백양문화예술회관 기술감독이 함께했다. 두 기관은 협약을 통해 △2026년 대한민국연극제 부산 개최 성공 △백양문화예술회관 활성화 등을 위해 교류를 확대하고 건강한 예술 생태계 구축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부산진문화재단은 지난해 4월 개관한 백양문화예술회관을 위탁운영하고 있다. 부산진구 부암동에 터를 잡은 백양문화예술회관은 공연, 전시, 교육 등 다양한 지역 밀착형 문화예술 콘텐츠로 지역민들의 문화예술 향유권 신장에 기여하고 있다. 회관 2~3층에는 무대와 객석을 자유롭게 변형해 연극, 콘서트, 강연회 등 연출 의도에 따라 무한 변신이 가능한 블랙박스형 공연장을 갖추고 있다. 부산연극협회 이정남 회장은 “이번 협약으로 내년 부산에서 개최하는 대한민국연극제 준비에 큰 힘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연극협회는 2026 대한민국연극제를 앞두고 연극 전용관 마련 등 인프라 확충에 힘쓰고 있다. 부산진문화재단 조경은 팀장은 “백양문화예술회관이 구민만을 위한 시설을 넘어 부산 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반겼다. 백양문화예술회관에서는 당장 내달 3일 개막하는 제43회 부산연극제 ‘부산 섹션’에 선보이는 3편의 창작 신작이 초연된다. 올 하반기로 계획된 부산연극협회의 국제교류 레지던시 사업 역시 이곳에서 연습과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소공간·쿠루미과자점·라라관 셰프가 모인 이유는
지역 미식 전문가들과 식품기업이 함께 만드는 새로운 '부산음식'의 세 번째 레시피 개발이 시작된다. 부산시는 28일 오후 '부산음식(B-FOOD) 레시피' 시즌3 개발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보고회에서는 레시피 개발팀이 사전 조사·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올해 개발할 요리의 방향성과 특성을 설명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다. 부산음식 레시피 개발 사업은 부산 향토 음식과 식재료, 부산의 역사와 환경을 담아 부산 음식의 특색을 담은 메뉴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사업 3년차를 맞아 부산우수식품 인증사업과 결합해 정찬과 도시락, 시식 행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단품 메뉴 총 24종을 개발한다. 부산우수식품제조사 19곳 가운데 참여 의사를 밝힌 (주)덕화푸드, (주)오복식품, 오복F&C, (주)승인식품, 미누재푸드, 대경에프앤비(주), (주)석하, 구포연합식품, 삼진식품(주) 등 9곳이 참여하기로 했다. 이번 시즌 개발팀은 맛 칼럼니스트 박상현 씨를 포함해 부산 지역 미식 전문가와 분야별 셰프 등 9명으로 구성됐다. 미쉐린가이드 선정 레스토랑인 소공간(박기섭 셰프·김정희 파티시에)과 오스테리아어부(정용욱 셰프), 대동대 정지용 교수, 쿠루미과자점(김성진 파티시에), 비스트로 호텔엠비언스(엄현주 셰프), 라라관(김윤혜 셰프), 케이터링 기업 파티빈(빈서현 대표) 등이다. 개발팀은 지역 식재료 현장 조사, 사례연구 등을 바탕으로 부산우수식품을 연계·활용해 레시피에 담길 이야기를 구체화하게 된다. 레시피 개발은 다양한 전문가를 대상으로 시식과 평가 과정을 거쳐 8월 말 완료된다. 시는 시식 행사를 통해 시민에게 레시피를 공개하고, 소셜미디어와 요리강좌 등을 통해 레시피를 홍보해 행사장이나 식당 등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2023년 시즌1에서 만찬용 레시피 23종, 지난해 시즌2에서 반상용 레시피 25종을 개발했다. 시즌2 레시피는 지난 2월부터 (주)부산롯데호텔과의 협약을 통해 호텔의 특화메뉴로 구성돼 판매되고 있다.
'3년간 최대 1억 지원' 부산 청년 인재 모집
부산시가 청년 인재 3명을 선발해 3년간 최대 1억 원씩을 지원한다. 시는 다음 달 1일부터 5월 7일까지 '2025년 청년 월드클래스 육성 사업'에 참여할 청년을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성장 잠재력을 갖춘 부산 지역 청년 인재를 발굴해 세계적인 리더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2021년부터 운영해 지금까지 모두 12명이 선정돼 지원을 받았다. 시는 올해 신규로 3명을 선발해 3년간 개인당 최대 1억 원의 역량개발비를 지원한다. 지원금은 연도별로 2000만 원, 5000만 원, 3000만 원으로 나누어 지급된다. 전문가 교육, 멘토링, 국제 행사 참가, 해외 연수 등에 쓸 수 있다. 모집 분야는 기존의 전문가, 이슈리더, 문화예술 분야에서 혁신리더(전문가+이슈리더), 문화예술, 미래신산업 분야로 확대 개편한다. 신설하는 미래신산업 분야에서는 블록체인, 이차전지, 인공지능(AI), 반도체, 디지털 건강관리, 바이오 신기술 등의 인재를 발굴한다. 선발은 1차 서류심사, 2차 발표심사, 3차 공개심사 과정으로 진행된다. 3차 공개심사에서는 전문가뿐 아니라 부산시민 평가단도 참여한다. 신청은 부산청년플랫폼(young.busan.go.kr)에서 온라인으로 받는다. 신청 자격은 18세 이상 39세 이하로, 부산에 거주하며 해당 분야에서 국제 또는 전국 단위 대회 수상 실적 또는 대외 활동 실적을 보유한 청년이다. 부산 주민등록 외에도 부산에서 출생해 12년 이상 거주 이력이 있거나 부산 지역에 주사업장을 두고 있어도 가능하다. 앞서 시는 지난 4년간 '청년 월드클래스 육성 사업'을 통해 작가, 환경복원가, 패션디자이너, 작곡가, 기술창업자 등 분야의 12명 청년을 선정해 역량개발비를 지원했다. 2021년 선정된 박재홍 씨(환경복원 분야)는 코드오브네이처 대표로 지난해 수출 25만 달러(3억 6000만 원 상당)의 실적을 달성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2023년 선정된 전지성 씨(조리 분야)는 레썽스 셰프로 2년 연속 '미쉐린가이드 셀렉티드'에 선정됐다. 김귀옥 시 청년산학국장은 "부산을 글로벌 인재의 허브로 만들기 위해 청년들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밤중 거창 재래시장 점포서 불…인명 피해 없어
밤사이 경남 거창군 한 전통시장 내 점포에서 불이났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28일 오전 3시 12분 거창 지역 시장 내 수산물 판매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주변을 지나던 또 다른 상인이 점포 수족관에서 불꽃이 인다며 119에 신고햇다. 소방당국은 인력 50여 명과 장비 10여 대를 급파해 진화에 나섰고 불은 40여 분 만에 완전히 껐졌다. 다행히 불은 주변으로 크게 번지지 않았다. 인명 피해도 없었다. 대신 점포 내부 약 12㎡와 수족관, 집기비품 등을 태원 소방서 추산 3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최악 산불에 양산 물금벚꽃축제도 취소
영남 지역 대형 산불로 인명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 계획된 양산 ‘2025 물금벚꽃축제’가 전격 취소됐다.양산시는 물금벚꽃축제추진위원회 주관으로 29·30일 양일간 개최 예정이었던 물금벚꽃축제를 전면 취소했다고 28일 밝혔다.추진위는 앞서 부울경 최대 규모 수변공원인 낙동강 황산공원 벚꽃길을 중심으로 초대 가수 공연과 불꽃쇼 등 화려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애초 산불 피해가 커지자 개막식만 생략하기로 했다가, 국가적 재난 상황에 축제를 강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이에 따라 추진위는 축제를 위해 설치한 각종 시설물 철거에 들어갔다.또 교통 통제 역시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나동연 양산시장은 “산불로 인한 참상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다”며 “산불 피해 주민들과 아픔을 함께하고자 취소 결정한 점을 널리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키즈풀에도 안전요원 배치·안전관리 규정 적용…법안 제출
어린이용 수영장인 키즈풀에도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안전점검 의무화 등 안전관리 규정을 적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더불어민주당 허영 국회의원은 어린이용 수영장에 안전관리 규정을 적용하고 물놀이 안전요원을 배치하도록 하는 내용의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이하 어린이놀이시설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8일 밝혔다. 현행 ‘어린이놀이시설법’은 어린이놀이시설을 그네, 미끄럼틀, 공중놀이기구, 회전놀이기구 등 어린이놀이기구가 설치된 실내 또는 실외의 놀이터로 정의하고, 그 관리주체에게 유지관리 의무, 안전점검 실시 및 안전관리 등의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그러나 키즈풀의 경우 ‘어린이놀이시설법’이 규정한 어린이놀이시설에 해당되지 않아 안전관리, 안전점검, 수질관리 등의 의무가 부과되지 않아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높다. 2023년 무인 키즈풀에서 2세 어린이가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키즈풀의 사업자 신고가 공간임대업으로 돼 있는 등 ‘안전관리의 사각지대’ 문제가 논란이 됐다. 키즈풀은 어린이놀이시설에 해당되지 않다보니 안전점검이 미흡할 뿐만 아니라 안전요원 배치도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이에 개정안은 안전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키즈풀을 어린이놀이시설의 범위에 추가함으로써 안전관리 규정을 적용받도록 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특히, 어린이놀이시설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어린이용 수영장(키즈풀)이 설치된 어린이놀이시설에도 물놀이 안전요원을 배치토록 했다. 이번 개정안을 통해 전국적으로 생겨나는 키즈풀에 대한 안전관리 규정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허영 의원은 “어린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안전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키즈풀 등 어린이놀이시설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어린이놀이시설 안전 강화를 통해 어린이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개발 대표이사에 박영봉 전 BNK금융 부사장
동원개발그룹이 박영봉 전 BNK금융그룹 부사장을 동원개발 대표이사로 선임한다.동원개발그룹은 28일 제47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박 전 부사장을 동원개발 대표이사로 선임한다고 이날 밝혔다.박 신임 대표는 경남 통영 출생으로 통영상고(현 동원고)를 졸업했다. 1978년 1월 부산은행에 입사한 후 40여 년간 금융인의 길을 걸었다.박 대표는 BNK금융그룹에서 금융마케팅, 전략기획, 홍보, 기관영업 분야 전문가로 활동했다. 폭넓은 사회 활동을 펼쳐 지역에서는 마당발로 통한다.박 신임 대표는 그동안 BNK부산은행 수석부행장과 BNK금융지주 부사장, BNK신용정보 고문, (주)지파크개발 대표이사를 지냈다.동의대학교 대학원 겸임교수, 부산관광스타트업협회 회장, 한국기업회생경영협회 부회장,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와 최동원기념사업회 이사로도 활약했다.동원개발은 2024년도 시공능력평가 부울경 1위, 전국 31위 건설사다. 포브스아시아 선정 200대 유망기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 서해수호의 날 맞아 “나라 위해 희생한 55용사 추모”
국민의힘은 28일 제10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서해수호 55용사를 추모하는 한편, 북한의 도발에 강력한 국방력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에서 우리 바다를 지킨 55인의 호국영령을 추모한다”며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공동체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한 영웅들의 용기 위에 세워졌음을 잊지 않겠다”고 적었다. 권 원내대표는 “최근 전국 곳곳에서 잇따라 발생한 산불 피해에 많은 국민들께서 안타까움과 걱정을 나누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희생과 책임감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그래서 오늘 영웅들이 더욱 그립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가 증명하듯 평화는 힘의 결과”라며 “그 힘은 군사력과 경제력뿐 아니라 기억의 힘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영웅을 추모하는 것은 곧 국가를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의 도발에 맞서다 호국의 별이 된 서해수호 55용사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조국을 위해 서해를 지킨 영웅들께 깊은 경의를 표하며 유가족과 참전 장병들께도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을 좌시하지 않고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없도록 한미동맹을 토대로 강력한 국방력을 구축하여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해 율하벚꽃축제 대폭 축소···“산불 희생자 애도”
영남권 대형산불에 인명과 재산피해가 속출하면서 이번 주말 경남 김해에서 열리는 봄꽃 축제가 대폭 축소된다. 김해시 장유3동 주민자치회는 29일과 30일 율하천 카페거리 일대에서 여는 ‘율하벚꽃축제’ 공식 행사를 최소화 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개막식과 지역민 참여 문화공연, 벚꽃 노래자랑, 레인보우 패밀리쇼, 디제잉파티 등 웃고 즐기는 이벤트는 생략하고 홍보부스와 체험부스, 플리마켓, 어린이 사생대회만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한다. 방문객들은 율하천을 끼고 핀 벚꽃을 자유롭게 관람하면 된다. 장유3동 김용계 주민자치회장은 “산불 희생자를 애도하는 마음에서 행사를 축소하기로 했다”면서 “축제를 기다려 준 주들과 방문객들은 양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거장이 뽑은 '영국 영화 50선' 부산에서 본다
영국인도 잘 몰랐던 영국 영화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획전이 부산에서 마련됐다.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시네마테크 교류전: BFI가 선택한 영국 영화의 숨은 보석’ 이야기다. 이번 교류전에서는 영국영화협회 BFI(British Film Institute)가 지난해 런던의 직영 극장 사우스뱅크에서 상영해 큰 호응을 받은 영화 50편 중 선정한 9편이 선보인다. 50편은 미국의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취향이 적극 반영된 작품이다. 덜 알려진 영국 영화를 추천해 달라는 영국 감독 에드거 라이트의 요청에 응한 스코세이지 감독이 직접 엄선해 전달한 영화들이기 때문이다. 부산 시네필과 만나는 9편 중에는 1950~60년대 영국 영화의 명성을 높인 앤서니 애스퀴스의 무성 영화 ‘슈팅 스타’(1928), 1940년대 게인즈버러 영화사에서 유행시킨 게인즈버러 멜로드라마 대표작 ‘맨 인 그레이’(1943), 2차 대전 후 영국 중산층 가정의 파란만장 일대기를 그린 ‘깁슨 가족 연대기’(1944) 등 영화사적으로 평가받는 작품들이 다수 포함됐다. 또 심리극 ‘일곱 번째 베일’(1945)과 장애 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담은 ‘맨디’(1952), 영국의 매릴린 먼로로 불린 금발 배우 다이애나 도스의 연기가 돋보이는 ‘죽음의 밤’(1956), 디스토피아적 SF호러 ‘저주받은 아이들’(1962)도 교류전에 소개된다. 스코세이지 감독은 2020년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작품상 등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를 때 함께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당시 시상식에서 봉준호는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라는 말을 새기며 공부했었다. 그말은 마틴 스코세이지가 한 말"이라며 현장에 있던 스코세이지 감독에게 경의와 찬사를 보낸 바 있다. 27일부터 시작된 교류전은 다음 주 일요일인 4월 6일까지 계속된다. 관람료는 일반 7000원, 유료회원과 청소년 및 경로 대상자는 5000원이다. 김은정 영화평론가와 전은정 부산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 허정식 영화 강사의 시네도슨트 해설도 마련된다. 단 31일(월)은 상영작이 없다. 자세한 일정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 051-780-6080.
[경건한 주말]극장에서 듣는 ‘올드보이’ OST의 감동…영화의전당 마티네
‘마티네’(matinee)는 프랑스어로 ‘아침’을 뜻하는 ‘마탱(matin)’에서 유래한 단어입니다. 현대에 들어선 주로 평일 낮에 하는 공연을 마티네라고 합니다. 부산에서 즐길 수 있는 마티네 공연은 다양합니다. 주로 부산문화회관에서 하는 공연들이 잘 알려져 있는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역시 수년째 ‘영화음악’을 주제로 한 마티네 공연을 진행 중입니다. 올해에도 8개월 치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는데요. 그 첫 포문을 여는 3월 공연을 직접 보고 왔습니다. 지난 25일 오전,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로비는 ‘심현정의 11시 영화음악콘서트’ 관객으로 북적였습니다. 오전 시간대라 장노년층 비중이 높기는 했지만, 젊은 세대도 적지 않았습니다. ‘올드보이, 운명과 복수의 선율’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공연은 인기가 많을 법했습니다. 영화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도 <올드보이>(2003)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은 한번쯤 들어봤을 겁니다. 엔딩곡인 ‘라스트 왈츠’는 한국인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수준입니다. 그런 올드보이 OST를 실제 연주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바로 25일 마티네 공연이었습니다. 이날 공연은 이제껏 본 것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일반적인 클래식 공연과 달리 극장 전체가 암전이 되고, 무대 뒤편에 걸린 대형 스크린에 <올드보이> 오프닝 신이 재생됩니다. 영상이 멈춘 직후엔 심현정 영화음악감독의 지휘에 따라 현악기 중심의 ‘부산 필름 뮤직 오케스트라’가 이 장면에 삽입된 OST인 ‘Somewhere in the night’을 연주합니다. 연주자들이 자리 잡은 무대에만 따뜻한 황색 조명이 켜지니 몰입도가 큽니다. 악보를 밝히기 위한 작은 백색 조명들도 귀엽고 마치 별빛을 보는 듯 아름답습니다. 첫 곡을 짧게 연주한 뒤에는 심 감독이 무대 앞에 서서 관객과 인사를 나눕니다. 심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맺은 부산과의 인연을 언급한 뒤 현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감사를 보냈습니다. ‘올드보이’ OST 작곡에 직접 참여한 심 감독은 다음 곡에 대한 소개와 함께 영화의 내용도 간략히 설명해준 뒤 다시 지휘석으로 돌아갔습니다. 두 번째 곡을 연주하기 전에도 영화 속 장면이 잠시 스크린에 재생됩니다. 삽입곡을 연주할 때에는 스틸컷을 슬라이드 쇼로 연이어 보여줍니다. 음악만 들을 때보다 오히려 집중이 잘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올드보이’ OST는 장르 특성상 단조 곡들로 구성돼 있어 비장하고 무거운 곡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습니다. 여러 곡 중 ‘Frantic’과 ‘Kiss me deadly’는 극적인 전개가 돋보였습니다. 특히 첼로 연주로 시작하는 ‘Kiss me deadly’는 음울한 느낌을 제대로 살린 섬세한 연주와 완급 조절이 매력적입니다. 기대했던 주요 곡인 ‘The old boy’의 강렬한 전자 비트는 극장 스피커로 재생했습니다. 오케스트라의 현장 연주와는 약간의 이질감이 들기는 했지만 절도 있는 현악기 연주는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이 대목에서 심 감독의 지휘가 스피커에서 나오는 비트에 맞춰져 있는 점은 조금 어색했습니다. 가장 유명한 ‘The last waltz’는 역시 대단했습니다. 클라리넷 연주로 시작해 현악기 연주로 이어지는 멜로디가 감동적입니다. 리듬감을 더하는 콘트라베이스의 존재감도 빛납니다. 이날 심 감독은 제작 과정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털어놨습니다. 영화 내용이 워낙 음울하다 보니 심 감독은 작곡 과정에서 우울증을 겪고 성격도 거칠어졌다고 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심 감독은 ‘올드보이’ 내용이 현대극이 아닌 고대 그리스나 셰익스피어의 비극 같은 작품이라 생각하며 작업에 임했다고 합니다. 특히 고양이를 입양해 정서를 순환한 덕에 영화가 끝난 뒤에는 원래의 성격으로 돌아올 수 있었답니다. 심 감독은 “이 영화가 나를 이 자리에 있게 해준 작품”이라며 “영화음악 업계에 들어오기까지 정말 힘들었다. 그래서 야심 차게 작업했고, 이 영화가 흥행에 실패했다면 나는 영화음악 일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 뉴욕대 유학 당시 공부한 새로운 사조였던 미니멀 음악이 ‘올드보이’ 작곡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마지막 곡 연주가 끝난 뒤 객석에선 앙코르 요청이 쇄도했고, 심 감독은 한 곡을 더 지휘하는 것으로 화답했습니다. ‘심현정의 11시 영화음악콘서트’는 ‘문화가 있는 날’인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전 11시에 열립니다. 가격은 전석 2만 원으로, 영화의전당이나 인터파크 티켓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전석 2만 원입니다. 이날 기자는 1층 앞쪽 가운데 좌석인 5열 15번에서 관람했는데. 가까이에서 연주를 자세히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현악기 연주자들의 뒤에 앉은 관악기 연주자들의 모습은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2층에서 관람한다면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으니 선호도에 따라 좌석을 고르면 되겠습니다. 오케스트라는 대규모는 아니지만, 2만 원이라는 가격대를 생각하면 호화스럽습니다. 클라리넷, 트럼펫, 트럼본, 퍼커션,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등 다양한 악기로 풍성한 사운드를 구사합니다. 전체적으로 절제미가 돋보이는 섬세한 세기 조절과 절도 있는 합주에서 나오는 박력이 포인트입니다. 마티네 공연 티켓 소지자는 하늘연극장 로비에 있는 뤼미에르 카페에서 음료(커피 혹은 캐모마일 차)를 마실 수도 있습니다. 공연장에는 음료를 반입할 수는 없으니, 공연 시작 전에 미리 다 마시거나 아예 끝난 뒤에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원칙적으로 공연 시작 뒤에는 입장이 불가하니 여유 있게 도착해야 합니다. 주차는 4시간까지 무료입니다. 올해 영화의전당 마티네 공연 프로그램은 오는 11월까지 예정돼 있습니다. 4월에는 ‘그때 우리들의 사랑이야기’라는 주제로 ‘늑대소년’(2012년) ‘그해 여름’(2006년) 등 멜로 영화에 삽입된 곡들을 연주합니다. 5월에는 가족 영화들에 삽입된 곡들이 세트리스트에 올라있습니다. 환경의 달인 6월에는 ‘북극의 눈물’을 비롯한 눈물 시리즈 다큐멘터리 삽입곡들이 준비돼 있습니다. 심 감독이 작업한 곡만 공연하는 건 아닙니다. 오늘의 심 감독을 만든 영화와 음악들도 무대에 오릅니다. 알프레드 히치콕의 ‘싸이코’(1962년)와 마이클 만 감독의 ‘라스트 모히칸’(1992년)을 연주하는 7월 공연과 ‘화양연화’(2000년) ‘대부’(1973년)가 포함된 10월도 인기가 많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음은 반도체, 삼성·하이닉스 비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미국으로 수출되는 모든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다음은 반도체가 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현재 미국내 메모리 반도체 공장이 없어 수출에 타격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동차에 대해 25%의 일률적인 관세를 부과키로 한 데 이어 반도체, 목재, 의약품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뜻을 재확인했다. 특히 한국의 또 다른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에 대한 품목별 관세가 확정돼 부과될 경우 자동차와 함께 한국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도체 관세는 한국의 주력인 메모리 부문에 직격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미국 현지에 메모리 생산 설비를 갖춘 만년 3위 업체 마이크론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돼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경쟁력 약화가 예상된다. 한국의 대미 반도체 수출 비율 중 메모리 분야가 80%에 육박하고 있다. 관세를 피하기 위해선 현지 공장이 있어야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미국에 가동 중이거나 가동 예정인 공장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설이거나 패키징(후공정)이다. 반면, 마이크론은 내년부터 미국에서 본격적인 메모리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데 메모리까지 투자하라고 하는 것은 한국 생산 공장을 문닫으라고 하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부산시의회 여야, 글로벌특별법·산은 이전 결의안 ‘격돌’
박형준 부산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빈손 회동’ 논란(부산일보 7일 자 1면 등 보도)과 관련해 부산 여야가 또 격돌했다. 부산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 특별법(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제정과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했는데, 해당 이슈에 대한 이 대표의 침묵을 비판하는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표를 비판하는 내용을 빼고 법안 통과 필요성 위주로 수정한 안건을 재회부 해달라며 반발했다. 이 대표가 26일 공직선거법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유력 대권주자의 자리를 공고히 한 만큼 부산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의 견제와 이에 따른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의회는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및 산업은행 본점 이전 촉구를 위한 결의안’을 제327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결의안은 국민의힘 이승우(기장2) 의원이 대표 발의했고 같은 당 의원 30명이 찬성했다. 이번 결의안에는 이재명 대표를 향한 비판이 담겼다. 결의안은 “대한민국 국회 제1야당 이재명 대표는 부산시민들의 최대 염원인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제정과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명확히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는 데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지난 6일 부산을 방문한 이 대표는 부산시민들의 절박한 요구인 이 두 현안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며 부산을 외면했다. 이는 부산시민들에 대한 냉대이자 부산과 시민 전체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부산 국민의힘은 한 달째 이 대표의 부산 현안 침묵과 관련해 맹공을 퍼붓고 있다. 부산 발전을 책임질 두 핵심 현안을 민주당이 외면해 지역 발전이 가로막혔다는 것을 거듭 강조하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를 앞두고 지지층 동요가 큰 상황에서, 부산 민심의 불만 원흉이 민주당에 있음을 분명히 해 여론전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부산시의회 의원들이 이 대표 공세 전선에 뛰어들자, 민주당 의원들도 반격에 나섰다. 민주당 반선호(비례) 의원은 결의안 대표 발의자 이승우 의원의 제안 설명 직후, 의사 진행 발언을 통해 부산시의회 모두 결의안에 서명할 수 있도록 안건을 재회부하자고 주장했다. 또 결의안 내용에 담긴 이 대표의 비판은 삭제하고 법안 통과 필요성 위주로 수정하자고 제안했다. 여야 정쟁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부산 현안의 실질적인 진척을 위해 ‘원팀’을 강조하면서 악화된 지역 여론을 환기하려는 의도다. 반 의원은 “정치적으로 야당과 야당의 당 대표를 공격하기 위함이 아닌 부산을 위해 시민들의 열망과 의지를 전달하고 부산의 현실을 담은 부산시의회의 결연한 마음을 전달하기 위함이라면 본 안건에 대해 상임위에 재회부하여 다음 회기 수정의결 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야당 대표에 대한 비난과 비판, 책임전가는 삭제하고 지난 세 번의 산업은행 특별법 결의안과 한번의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결의안처럼 부산의 현실을 담고 법안 통과의 필요성을 담은 결의안으로 수정해 46명의 부산시의원들이 부산시민들의 목소리를 대표해서 권한을 함께 행사할 수 있도록 안건의 재회부에 찬성 의사를 표해주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다만 재적 의원 46명 중 42명이 국민의힘 소속인 까닭에 반 의원의 제안은 시의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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