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배트맨으로 살던 청소 회사 사장 '29번 도로의 배트맨'

입력 : 2015-10-25 12:10:45 수정 : 2015-10-25 1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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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스투데이 김상혁 기자]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29번 도로의 배트맨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25일 방송된 '서프라이즈'에서는 13년 동안 아픈 아이들을 돌본 레너드 로빈슨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그려졌다.

2012년 미국의 한 도로에서는 번호판도 없이 배트맨 차량을 타고 배트맨 분장을 한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알고보니 그는 어린이 병동 봉사활동을 하는 레너드 로빈슨이라는 남자였다.

평범한 사업가였던 레너드는 아내와 이혼한 후 세 살 아들과 따로 지내고 있었다. 그는 배트맨을 만나고 싶다는 아들을 위해 배트맨으로 변신했다.

이후 많은 아이들이 배트맨을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은 로빈슨은 어린이 병동을 찾아 아픈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하며 즐거움을 주기 시작했다.

그는 신분이 드러날 것을 염려해 번호판에 배트맨 심벌을 붙였고 결국 경찰에 의해 정체가 드러나게 됐다. 사람들은 레너드 로빈슨을 29번 도로의 배트맨이라 부르기 시작했고 레너드는 정체가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병원을 돌아다니며 아픈 아이들과 함께 했다.

2015년 레너드는 봉사활동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엔진 문제로 차를 세웠다. 하지만 뒤에서 오던 차가 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충돌, 결국 레너드 로빈슨은 사망하고 말았다.

14년이나 아이들을 위해 헌신한 영웅의 장례식에는 수백명의 추모객을 찾아와 그를 기렸다.

사진=MBC '서프라이즈'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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