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류세나 기자] 일부 음원유통사들이 그간 특혜 논란을 일으켜 온 추천곡 제도에 대한 자발적 개편을 공언하고 나섰다.
30일 음원유통사 벅스(대표 양주일)는 자사가 서비스 하는 음악포털 벅스의 추천곡 제도를 전면 재검토하고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1일 엠넷닷컴을 운영하는 CJ E&M이 추천곡 제도를 전면 폐지하겠다고 밝힌 데 이은 두번째 사례다.
벅스는 공정하고 투명한 추천곡 제도를 위해 연내 개선책을 확정하고, 개선된 서비스를 적용하는 것까지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벅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벅스는 '음원 사재기' 논란으로 대두된 음악시장의 폐단을 해결하기 위한 업계의 노력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며 "음악플랫폼을 비롯해 유통사, 기획사, 아티스트가 모두 상생하는 건강한 음악시장을 만드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CJ E&M에 이어 벅스까지 추천곡 제도를 손질하겠다고 나선 이유는 음원 사재기를 비롯해 유통사가 음원차트 상단에 특정 음원을 노출하는 추천곡 제도가 실제 인기 음원 차트를 왜곡시키고 있다는 문제 제기에 따른 조치다.
앞서 CJ E&M은 오는 11월부터 엠넷닷컴에서 '끼워팔기형 추천 서비스'를 폐지하고, 음악시장 환경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안석준 CJ E&M 음악사업부문 대표는 "그동안 음악 기획사가 지적했던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음악 시장 환경 개선에 앞장서는 한편 엠넷닷컴을 '상생 플랫폼'으로 변모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주일 벅스 대표 또한 "이번 결정은 공정한 음악 시장 변화를 위한 의지"라며 "그간 지적된 음악 시장 폐단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업계가 힘을 모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5대 주요 음원사이트 중 멜론, 소리바다, 올레 등은 아직까지 이와 관련한 안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bstoday@busan.com
< 저작권자 ⓒ 비에스투데이(www.bstoday.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