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김두연 인턴기자] 대학 학부 내 선배가 후배에게 군대식 지시사항을 강요해 '카톡방 군기 잡기' 논란이 일었다.
9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수도권의 한 대학교 체육학부 소속 선배들이 같은 과 후배들에게 명령조로 지시사항을 전달하는 내화 내용이 게재됐다.
내용에는 선배들에게 이야기할 때는 모든 말을 '다'나 '까'로 끝내고 '압존법' 사용 등 군대에서 쓰일 법한 규율이 담겨있다.
뿐만 아니라 대화할 때 문장 끝에 마침표 찍기, 대답할 때 '네'라고 대답하지 않고 '예'라고 끝내기, 메시지를 주고 받을 때 '읽씹(읽고 무시한다)'하지 않고 직접 끝내기와 같은 내용도 들어있다.
특히 선배들에게 술을 받을 때, 음료수 잔으로 받고 받은 술은 버리지 않기 등 위협적인 내용이 눈에 띈다.
논란이 일자 10일 대학 관계자는 "온라인에 유포된 게시글이 익명으로 올라와 진상을 확인하기 어렵다. 현재 학과 내에서 이런 관행은 거의 사라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인용된 카톡 내용에 '15학번'이라고 언급돼 올해 초 일어난 상황임을 짐작하게 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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