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팡 맞고-아이러브맞고-맞고의 신' 카카오플랫폼서 대격돌
[비에스투데이 류세나 기자] 카카오가 빠르면 이달 말 게임하기 플랫폼을 통해 3종의 모바일 보드게임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선데이토즈의 '애니팡 맞고'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4일 하이투자증권의 이민아 애널리스트는 "기본적인 룰이 정해져 있는 맞고게임의 특성상 게임간 차별화 요소는 크지 않다"면서 "크로스 프로모션이 가능한 이용자 풀을 보유하고 있거나 이용자들에게 친숙한 게임 캐릭터 등 기존 IP 활용 가능 여부, 공격적인 마케팅이 가능한 게임의 성공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측면에서 선데이토즈의 '애니팡 맞고'가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며 "이 회사는 애니팡 시리즈로 상당 수 유저를 확보하고 있어 크로스 프로모션을 통해 40~50대 중장년층 이용자 유인이 가능하다. 애니팡 IP를 활용한 게임이라는 점도 플러스 요소"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빠르면 이달 말 '애니팡 맞고'와 함께 파티게임즈의 '아이러브맞고', 조이맥스의 '맞고의 신' 등 3종의 모바일 보드게임을 동시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시장에서는 카카오의 첫 웹보드게임 도전과 카카오와 함께하는 맞고게임 타이틀 흥행 여부에 주목해왔다.
사행성 논란에 따른 정부의 웹, 모바일 보드게임 규제와 이러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첫 도전에 나서는 카카오와 그 파트너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 것.
현행 게임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웹보드게임은 ▲상대방 선택 금지 ▲월 게임머니 구매한도 30만원 제한 ▲회당 게임머니 사용한도 3만원 ▲1일 10만원 손실 시 24시간 접속 제한 ▲분기별 1회 의무적 본인인증 등 규제가 까다롭다.
특히 카카오 플랫폼의 경우 지인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가장 큰 특징을 갖고 있는데, 보드게임 영역에서는 상대방 선택금지 조항에 따라 이러한 장점을 활용할 수 없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이와 관련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비슷한 시기 출시되는 같은 장르 게임들은 초반 기선 잡기가 흥행으로 이어지는 중요 포인트"라며 "보드게임 역시 이용자들의 충성도가 높기 때문에 초반 성적이 성패를 가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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