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이순신 동경했던 미국 청년 콤판의 감동 사연

입력 : 2015-12-27 11: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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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콤판 

[비에스투데이 김두연 인턴기자] 27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이순신 장군을 동경한 미국 청년 콤판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콤판은 영웅물을 좋아하는 평범한 청년이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이순신을 주제로 한 한국 드라마를 접하게 됐고, 처음 보는 이순신이라는 영웅에 푹 빠지게 된다. 

콤판은 이순신이 미국의 여타 히어로 들과 다르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 미국의 영웅들이 어마어마한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에 반해, 이순신은 맨 몸에 칼만 찬채 적들과 싸웠고, 첨단 장비도 없던 시절 직접 거북선을 만들어 130척이 넘는 적선을 물리쳤기 때문.

또 23번의 전투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는 것은 어떤 영화에서도 볼 수 없는 기적적인 이야기였고, 끝까지 살아남는 미국 영웅들과 달리 적장에서 장렬히 죽음을 맞이한 이순신에 매력에 빠졌다.

무엇보다 그가 놀랐던 점은 이순신이 허구의 인물이 아닌 실존 인물이라는 사실이었다. 결국 콤판은 자신의 전공을 살려 만화를 제작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미국에서 이순신에 대한 자료들을 모으기 쉽지 않았고, 2008년 한국을 방문해 이순신의 친구 류성룡의 후손을 만나는 등의 열정으로 3년간 자료를 모았다.

결국 그는 '이순신 전사와 수호자'를 출간,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전세계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다. 이후 콤판은 제작비가 부족한 위기에 처했지만, 한국 팬들의 모금으로 그는 다시 제작비를 얻을 수 있었다. 

그는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고,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라는 이순신의 격언을 위기 때마다 떠올린다고 한다. 

사진='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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