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김상혁 기자] 배우 주원이 '2015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으며 4관왕에 오르는 겹경사를 맞았다.
주원은 3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5 SBS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용팔이'로 생애 첫 대상을 수상했다. 데뷔 5년 만에 대상의 자리에 오르는 초고속 수상이었다.
주원은 '애인있어요'의 김현주, '육룡이 나르샤'의 유아인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울컥하며 연신 고마워했다.
그는 "오늘이 제 서른살의 첫 날"이라며 "뭔가 20대 때 굉장히 치열하게 열심히 살아왔다. 그에 대한, 저에게 주는 상 같다"고 수상 소감을 시작했다.
이어 링거를 꽂으면서 촬영한 일화를 전하며 "'주원은 의사인가 환자인가' 이런 기사를 보며 그렇게 정말 열심히 전진해서 촬영을 했다. 버틸 수 있었던 건 정말 오로지 촬영장의 스태프분들과 배우분들 때문이었다"고 함께 고생한 사람들에게 공을 돌렸다.
마지막으로 주원은 "누구 하나 완벽한 사람은 없다. 저 역시 부족하다. 많은 분들이 커버해주셨기 때문에 좋은 작품을 했고, 이런 상을 받게 됐다"며 울먹이며 "사람냄새 나는 배우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주원은 이날 10대 스타상 수상을 시작으로 베스트 커플상, 중국 네티즌 인기상, 대상을 수상하며 4관왕에 올랐다. 그는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방송된 '용팔이'에서 동생을 살리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의사 김태현을 연기했다.
'용팔이'는 4회만에 시청률 20%를 넘기며 오랜만에 20%대 시청률 드라마를 만드는데 앞장섰다. 비록 드라마 자체는 과도한 PPL이나 개연성 없는 전개로 비판이 있었지만 주원의 연기만큼은 모두가 엄지를 치켜 올렸다.
주원은 2010년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서 인상적인 악역 구마준으로 데뷔한 후 단 5년 만에 대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용팔이' 뿐 아니라 과거' 내일도 칸타빌레', '각시탈', '굿닥터' 등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연기력을 인정받는 20대 배우로 주목받고 있다.
김현주는 10대 스타상, 베스트 컾르상, 네티즌상, 장편드라마 최우수 연기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유아인은 10대 스타상, 베스트 커플상, 장편드라마 최우수 연기상 등 3관왕에 올랐다. 또 한 명의 유력한 대상 후보였던 '펀치'의 김래원은 3사 PD가 뽑은 프로듀서상을 수상했다.
이하는 2015 S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명단이다.
▲ 뉴스타상: 공승연(풍문으로 들었소), 윤균상(육룡이 나르샤), 변요한(육룡이 나르샤), 이열음(마을), 이엘리야(돌아온 황금복), 박형식(상류사회), 육성재(마을), 임지연(상류사회), 고아성(풍문으로 들었소), 손호준(미세스캅)
▲ 10대 스타상: 주원(용팔이), 김현주(애인 있어요), 주지훈(가면), 김태희(용팔이), 유아인(육룡이 나르샤), 문근영(마을), 조재현(펀치), 신세경(냄새를 보는 소녀, 육룡이 나르샤), 지진희(애인 있어요), 박유천(냄새를 보는 소녀)
▲ 특별연기상: 일일 연속극 부문 이한위(어머님은 내 며느리), 전미선(돌아온 황금복) / 장편드라마 부문 박혁권(육룡이 나르샤), 박한별(애인 있어요) / 중편드라마 부문 장현성(풍문으로 들었소), 유인영(가면) / 미니시리즈 부문 남궁민(냄새를 보는 소녀), 이다희(미세스캅)
▲ 베스트 커플상: 주원·김태희(용팔이), 유아인·신세경(육룡이 나르샤), 지진희·김현주(애인 있어요)
▲ 방송 3사 PD가 뽑은 프로듀서상: 김래원(펀치) ▲ 공로상: 이덕화 ▲ 네티즌 인기상: 김현주(애인 있어요)
▲ 중국 네티즌 인기상: 주원(용팔이)
▲ 우수연기상: 장편드라마 부문 변요한(육룡이 나르샤), 신세경(육룡이 나르샤)/ 중편드라마 부문 주지훈(가면), 고아성(풍문으로 들었소) / 미니시리즈 부문 박형식(상류사회), 문근영(마을)
▲ 최우수 연기상: 장편드라마 부문 유아인(육룡이 나르샤), 김현주(애인 있어요) / 중편드라마 부문 조재현(펀치), 유준상(풍문으로 들었소), 최명길(펀치) / 미니시리즈 부문 박유천(냄새를 보는 소녀), 김태희(용팔이)
▲ 대상: 주원
사진='2015 SBS 연기대상'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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