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엔 품은 카카오, 카카오發 신한류 일으킬까

입력 : 2016-01-12 08: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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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기존 비즈니스와의 시너지 전망…투자의견 '매수'

[비에스투데이 류세나 기자] 카카오(대표 임지훈)가 국내 1위 음원사업자 로엔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인수를 결정한 가운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존 비즈니스와의 시너지 창출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다.
 
12일 SK증권은 카카오에 대해 로엔 인수를 통해 국내 음원시장 성장 수혜 밎 연예 기획사를 통한 글로벌 진출 기회가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5천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의 최관순 연구원은 "카카오는 택시, 뷰티, 대리운전, 커머스 등 O2O 비즈니스 확대를 추진해왔지만 단기적인 수익 기여도는 낮았다"면서 "하지만 로엔은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한 비즈니스로 연결기준 카카오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완화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천800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로엔의 멜론을 통해 국내 음원시장에 따른 성장 수혜를 입는 것은 물론이고 아이유, 이광수 등이 소속된 로엔의 연예기획사를 통한 해외진출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3자배정 유상증자로 보유지분에 대한 희석효과가 예상되지만 카카오페이 활성화, 해외진출 등 사업적 시너지 가능성은 높다"고 덧붙였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11일 스타 인베스트 홀딩스 리미티드와 SK 플래닛이 보유하고 있는 로엔 주식
1천932 만주(76.4%)를 주당 9만7천000원에 인수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총 인수금액은 1조8천743억원으로, 카카오는 보유 현금과 스타 인베스트 홀딩스 리미티드와 SK플래닛 대상의 3자 배정 유상증자, 인수금융, 투자유치 등을 통해 인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유상증자를 주당 10만9천121원에 691만주를 발행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스타 인베스트 홀딩스 리미티드와 SK플래닛은 카카오의 지분을 각각 8.3%, 2.0%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카카오뮤직 서비스의 경우에도 단기적으로는 기존 파트너사인 벅스와의 공동서비스가 지속될 예정이지만 중장기적으로 멜론과 카카오의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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