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 표절 논란으로 법정행...박훈정 감독 "언론 통해 알았다"

입력 : 2016-01-27 11: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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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스투데이 황성운 기자] 영화 '대호'가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27일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등대지기' '인생' 등을 연출한 김준기 감독은 '대호'가 자신의 시나리오 '마지막 왕'을 표절했다면서 손해배상 청구 소장을 냈다.
 
이날 김 감독은 '대호' 각본 연출을 맡은 박훈정 감독, 제작사 사나이픽쳐스 한재덕 대표, 투자 배급을 맡은 NEW 김우택 대표를 상대로 2억 원의 손해배상과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 5천만 원 등 총 2억 5천만 원을 청구했다. 이와 함께 판결 선고일로부터 7일 안에 '대호'의 필름에 '마지막 왕'이 원작임을 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 감독의 '마지막 왕'은 1910년대 백두산을 배경으로, 백호와 백호를 쫓는 사냥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06년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 시나리오마켓 애니메이션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이다.
 
박훈정 감독과 NEW 관계자는 "표절 관련 소송 사실을 오늘(27일), 그것도 언론을 통해서 알았다"며 "제작사 등과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여러 차례 말했지만, 러시아 작가 니콜라이 바이코프의 소설 '위대한 왕'을 모티브로 했다"며 "'마지막 왕' 시나리오는 처음 듣는다"고 덧붙였다. 
 
사진=사나이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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