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응답하라 1988', 예능 '슈가맨' 등이 안방에 '복고'를 몰고 왔다면, 극장가에서는 '순정'이 그 열기를 이어간다.
'순정'은 라디오 생방송 도중 DJ에게 도착한 23년 전 과거에서 온 편지를 통해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애틋한 첫사랑과 다섯 친구들의 우정을 담은 감성드라마.
'응답하라 1988'은 2030세대들에겐 학창시절의 추억을, 4050세대들에게는 그들이 지나온 1988년을 떠오르게 만들며 전 세대의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슈가맨' 역시 추억 속의 가수들을 브라운관으로 이끌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순정'은 두 프로그램의 장점을 모두 갖췄다. DJ 형준(박용우)의 추억을 여행하는 영화 '순정'은 섬세한 연출로 1991년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책장에 빼곡한 옛날 교과서와 벽에 붙은 '배철수의 음악캠프' 포스터, 아하의 'Take on me'가 흐르는 수옥(김소현)의 방은 1991년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공간. 1020세대에게는 신선함을 주며 3040세대 관객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아하의 노래 뿐 아니라 캔자스의 'Dust in the wind', 강수지의 '보라빛 향기', 무한궤도의 '여름이야기' 등 올드팝과 90년대 대중가요들이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만들어 주며, 동시에 영화 속 디테일한 소품과 90년대 유행했던 패션 스타일 등은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영화 속 5총사들의 지극한 우정이야기는 '응답하라 1988' 쌍문동 5인방의 바톤을 이어받아 웃음과 감동을 전한다. '순정'은 24일 개봉된다 .
비에스투데이 황성운 기자
사진=주피터필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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