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목소리' 김조한,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소울....명불허전 'R&B 대디'

입력 : 2016-02-11 09: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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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설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보컬전쟁: 신의 목소리(이하 신의 목소리)'에 출연한 가수 김조한이 명불허전 노래 실력에 예능감까지 선보였다.
 
10일 방송된 '신의 목소리'에서 김조한은 박정현 윤도현 거미 설운도와 함께 신의 목소리를 가진 가수로 출연해 존재감을 발산했다.
 
'신의 목소리'는 아마추어 노래 실력자들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로가수들에게 도전하는 포맷으로, 나이 직업 성별 등을 불문하고 오직 노래 실력만으로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소울 충만 21살 여대생' 전하영이 이문세의 '소녀'를 부르며 등장해 무서운 가창력을 뽐냈다.
 
전하영은 존경하는 가수로 망설임 없이 김조한을 꼽았다. 얼떨결에 지목당한 김조한은 "나 말고 거미! 거미!"를 외치며 대결을 피하려고 안절부절하는 모습으로 폭소를 안겼다.
 
결국 전하영은 대결 상대로 김조한을 지명하며 그가 부를 노래로 이정석의 '사랑하기에'를 선택했다. 교포 출신인 김조한에게는 87년도에 발표된 '사랑하기에'는 낯선곡이자 R&B 색깔이 없는 노래로 큰 난관이 예상됐다.
 
전하영은 솔리드의 '이 밤의 끝을 잡고'를 선곡, 감성을 가득 담아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해 '여자 김조한'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김조한은 본 무대를 앞두고 "살살 좀 하자", "나 위험해" 등 애교 섞인 엄살을 보였다. 그러나 그는 막상 노래를 시작하자 'R&B 대디'라는 별명다운 소울을 폭발시켰다.
 
김조한은 도입부터 애드리브로 귀를 사로잡았다. 그는 급히 준비한 무대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편안함과 담백함을 더해 김조한 표 '사랑하기에'를 완성했다. 설운도는 "기성 가수가 본인의 스타일과 다른 노래를 하긴 어려운데 잘 소화해냈다"며 칭찬했다.
 
결국 김조한은 전하영을 꺾고 승리했다. 그는 전하영에 "다음엔 나랑 안 할거죵?"이라고 애교 섞인 미안함을 에둘러 표현해 웃음을 안겼다.
 
또 김조한은 자신을 닮고 싶다고 계속 말한 전하영에 "전화번호 줄 테니 레슨 받으러 와"라며 다음을 기약했다. 이후 김조한은 자신의 SNS에 전하영과의 인증샷을 올리며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조한은 무대 위에서는 범접할 수 없는 실력을 선보이면서도, 무대를 내려와서는 애교 넘치는 '귀요미 허당' 매력으로 숨겨진 예능감까지 드러내 반전 매력을 뽐냈다.
 
사진=SBS '신의 목소리' 방송 캡쳐, 김조한 트위터
 
비에스투데이 김상혁 기자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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