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하늘이 영화 '동주'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삭발을 감행했다.
'동주'는 평생의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빛나던 청춘을 담은 영화.
영화 속 강하늘의 삭발 장면은 일본군이 교련을 거부하던 동주에게 일본의 정신을 알려주겠다며 수업을 받던 그를 끌어내 학생들 앞에서 강제로 머리를 밀어 버리는 장면이다.
공개된 스틸 속 강하늘은 일본군에 의해 무기력하게 머리카락이 잘리는 상황에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참혹감을 비통한 표정으로 드러낸다. 또 눈물 맺힌 표정으로 묵묵히 머리를 매만지는 모습은 애잔함을 더한다.
그는 머리 자르는 것을 만류하는 주변 스태프들을 설득해가며 삭발 촬영을 자처했다고. 또 해당 장면이 실제 강하늘의 머리카락을 자르는 촬영이었던 만큼 본 촬영 전 현장 스태프 2명이 리허설에 직접 참여, 강하늘과 함께 삭발에 동참하기도 했다.
강하늘은 "윤동주 선생님을 연기하는데 있어 고작 머리 미는 것 때문에 고민 할 이유는 전혀 없었기에 삭발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고 전했다.
'동주'는 17일 개봉된다.
사진=루스이소니도스 제공
비에스투데이 황성운 기자 bstoday@busan.com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