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를 소재로 한 영화 '귀향'이 개봉 첫 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식상한 표현이지만, 말 그대로 '파란'이다. '순정'은 6위, '스포트라이트'는 8위로 각각 데뷔했다.
25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귀향'은 24일 개봉 첫 날 511개(2천127회) 스크린에서 15만 4천728명(누적 16만 5천782명)을 불러 모으며 당당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데드풀'은 726개(3천706회) 스크린에서 13만 9천395명(누적 209만 3천137명)으로 1위 자리를 내줬다. 국내 개봉된 역대 청불 외화 중 최단기간인 개봉 8일째 2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귀향'이 더 놀라운 건 '데드풀'에 비해 1천500회 가량 상영 횟수가 적다는 점이다. 즉, 좌석 점유율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였다는 뜻이다. '귀향'은 무려 42.5%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했고, '데드풀'은 17.8%에 그쳤다.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예매 점유율에서도 '귀향'은 26.6%로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다.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도 노려볼 만하다.
김소현 도경수 주연의 '순정'은 464개(1천689회) 스크린에서 5만 4천865명(누적 7만 9천670명)으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8.7% 예매 점유율로 4위에 오른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출발이다. '스포트라이트'는 294개(981회) 스크린에서 2만 1천505명(누적 2만 5천505명)으로 8위에 자리했다.
애니메이션 '주토피아'는 514개(1천390회) 스크린에서 8만 4천337명(누적 64만 2천116명)으로 3위에 랭크됐다. 전날 2천62회였던 상영 횟수가 다소 줄었음에도 관객 수는 오히려 10.0%(6천925명) 증가했다. 좌석 점유율이 42.2%로, '귀향'과 버금가는 수준이다.
'동주'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455개(1천467회) 스크린에서 6만 1천91명(누적 38만 3천447명)으로 5위를 차지했다. 1천514회에서 1천467회로 소폭 줄었지만, 관객 수는 30.0%(1만 4천513명) 늘었다. 521개(1천877회) 스크린에서 6만 4천650명(누적 922만 2천693명)으로 4위에 오른 '검사외전'과는 약 3천600명 차이다. 역전도 가능한 흐름이다.
사진=제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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