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가 조수미가 미국에서 열리는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태극기를 형상화한 드레스를 입고 참석한다.
28일(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조수미는 이날 주제가상 후보에 오른 영화 '유스'의 삽입곡 '심플송'을 부른 아티스트 자격으로 레드 카펫을 밟는다.
조수미가 착용할 '태극기 드레스'는 디자이너 서승연과 원단업체가 힘을 합쳐 만들었다. 핵심 콘셉트는 가장 서구적인 의상을 가장 한국적인 소재로 디자인한다는 것.
서승연 디자이너는 수만 개의 핑크 시퀸 장식의 화려함 위에 선명한 블랙 레이스를 얹어 조수미의 보디라인을 극대화했다. 소재는 논개 실크를 구김이 덜하고 부드러운 실루엣을 만들어냈다.
이날 조수미가 부를 '심플송'은 미국의 작곡가 데이비드 랑이 영화 속 주인공 프레드 친구로 언급된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에서 모티브를 얻어 작곡했다. 조수미는 이 영화에 특별 출연, 직접 주제가를 불러 화제를 낳았다.
김두연 기자 myajk213@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