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자 냉동하는 미혼여성 늘어, '만혼시대' 난임 대비해

입력 : 2016-02-29 13: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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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결혼을 미루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만혼과 노산을 대비해 난자를 보관하는 미혼 여성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병원은 지난해 난임센터 37난자은행에 난자를 보관한 미혼 여성을 분석한 결과, 전년 58명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128명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난자를 보관한 여성들의 주 연령층은 35세에서 40세 이하의 전문직 여성들이 36%로 가장 높았고, 40대 여성들이 35%로 그 뒤를 이었다.
 
또 현재 난자를 보관한 여성들의 62%가 만혼을 대비한 미혼 여성들로, 시험관 아기를 목적으로 하는 여성의 23%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차병원 한 관계자는 "최근 일과 경제적인 문제 등 여러가지 사정으로 결혼이나 출산을 미루는 여성들이 증가함에 따라 난자를 보관하려는 미혼 여성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난자냉동은 암이나 백혈병 등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할 여성들이 난자가 생성되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해 보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면서 "하지만 최근에는 만혼 여성이 난임에 대비해 보관하는 경우가 더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차병원 서울역 난임센터 37난자은행은 37세 이전에 난자를 보관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의미로 차광렬 총괄 회장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졌다.
 
사진=난임센터 37난자은행 전경/차병원 제공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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