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 인근 해역에 침몰한 세월호 인양을 위해 주변을 두를 펜스가 중국에서 도착했다. 이에 따라 세월호 인양 작업을 위한 사전작업이 내달 초 본격화될 전망이다.
29일 오전 전남 목포 신항에 세월호 인양업체인 중국 상하이샐비지 소속 센치엔호(7000t)가 도착해 세관 및 출입국관리, 검역 수속(CIQ)을 밟고 있다.
지난 26일 낮 12시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한 센치엔호에는 세월호 주변에 설치할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철제펜스와 인양작업에 필요한 각종 보급 물품이 가득 실려 있다.
센치엔호는 이날 중 통관절차를 마치고 기상여건이 좋으면 전남 진도군 세월호 침몰현장으로 이동, 인양이 종료될 때까지 현장 보조작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콘크리트에 고정해 제작된 철제펜스 36개는 세월호 주변 수중에서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 형태의 직사각형으로 조립해 만2000㎡에 이르는 유실방지 공간을 만든다.
펜스 설치작업은 다음 달 2일부터 시작해 한 달 안에 마무리할 예정이며, 펜스 설치에만 60억원의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각각의 철제펜스 세트는 콘크리트블록 2개(개당 5.6t)에 강철 기둥과 빔을 심고 이들 구조물 사이에 눈금 2㎝의 철제망을 고정해 강한 조류에도 견딜 수 있게 제작됐다. 세월호 인양작업 도중 혹시 모를 시신 유실 등을 막기 위해 철제펜스 설치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월호 인양팀은 앞으로 한달 내 펜스 설치작업을 마무리하고, 이후 세월호 바닥에 리프팅빔 설치 등 7월까지 인양작업을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사진=부산일보DB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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