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과 유아인의 벼랑 끝 내결이 서서이 절벽을 향해 내닫고 있다.
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이방원은 무명, 정도전은 이성계와 각각 밀담을 가졌다.
정도전은 요동정벌을 빌미로 이방원 등의 사병 세력을 혁파할 계획이었고, 이방원 또한 이 같은 생각을 내다보고 있었다.
두 사람의 피할 수 없는 전쟁이 어떻게 결말이 날지는 이미 역사를 통해 알고 있는 사실이다.
방송에서 정도전(김명민)은 이성계(천호진)에게 "명나라 주원장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 대륙의 정세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눈에 훤하다. "고 알렸다.
이방원 무명으로 부터 같은 내용을 전해들었다.
정도전은 "대륙은 거대한 전쟁의 참화를 피하기 힘들 것"이라며 "지난 몇 년간 경제를 개혁하고 성벽을 보수하고 군량미를 비축하면서도 요동 정벌의 가능성은 삼할 이하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삼한땅에 향후 천년동안 오지 않을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천년 가까이 이어온 사대의 역사를 끊으시고 새 나라 새 역사를 만드십시오"라고 이성계를 고무시켰다.
무명 역시 이방원에게 "요동정벌이 실행되면 사병 혁파는 문제가 아니다. 사병은 자연히 없어지고, 대군들은 각군에 배치돼 북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방원 역시 "주체는 반드시 움직인다"라고 동의했다.
무명은 "요동을 차지한다 하더라도 그곳을 지켜내느라 삼한은 망하고 말 것"이라며 "대군께서 이 전쟁을 막아내고, 삼한 땅을 구하셔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실제 역사에서 요동정벌을 꿈꾸던 정도전은 이를 강력하게 추진했지만 성공시키지 못했다. 이방원이 1398년 제1차 왕자의 난을 일으켰고 결국 정도전은 이방원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결말로 향하고 있는 드라마는 앞으로 정도전의 요동정벌 추진의 실패와 이방원의 왕자의 난이 전개되면서 피의 결말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 '육룡이 나르샤' 방송 캡처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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