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올해 초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프리미엄 라면 시장이 짬뽕·짜장 라면에서 비빔면으로 옮겨갈 분위기다.
농심 등 국내 주요 라면제조업체들이 프리미엄 비빔면 출시를 앞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짬뽕라면 시장에서 비교적 뒤쳐졌던 삼양식품이 2일 '갓비빔' 출시로 비빔면 시장에 먼저 발을 내딛었다.
갓비빔은 '갓짜장'과 '갓짬뽕'을 잇는 '갓 시리즈'다. 삼양식품은 갓비빔이 제주산 무로 만든 동치미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산 태양초 고추장, 풍부한 건더기 스프 등을 강조했다.
삼양식품은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체험 시식단 100명을 모집하는 등 신제품 판촉활동을 다양하게 펼칠 예정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고품질 식재료를 사용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며 "소비자가 구매하는 가격은 1500~1600원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수 삼양식품 사장은 "프리미엄 브랜드 이름에 걸맞게 건강한 고품질의 식재료 사용에 공을 들인 제품"이라며 "갓비빔은 특히 고기와 함께 먹을 때 특별한 궁합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비빔면 시장 점유율 1위인 팔도는 '팔도비빔면'의 가격은 유지하면서도 양을 20% 늘린 한정판을 출시할 예정이다. 양이 아쉽다는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으로 맞불을 놓겠다는 것이다.
농심은 이달 중 튀기지 않은 생면 그대로 제품화 시킨 '건면'을 사용한 비빔면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삼양식품 제공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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