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여성임원 한 명, 여성 임직원 임금은 남성 절반...유리천장 '견고'

입력 : 2016-03-07 15: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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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시중은행 통틀여 여성 임원은 단 한 명으로 나타났다. 주요은행으로 범위를 넓혀도 여성 임원의 비중은 5%에 불과했다. 또 여성 직원수는 남성 직원수랑 차이가 없었지만 보수는 두 배 가까이 차이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신한·KEB하나·농협의 여성임원은 한 명(0.8%)로 KB국민은행의 박정림 여신담당 부행장 뿐이다. 여기에 외국계인 씨티와 SC은행을 포함하면 여성 임원(감사 제외)는 6명(5.0%)이었다.
 
신한은행은 신순철 부행장이, 우리은행은 김옥정 부행장이, KEB하나은행은 천경기 고객보호본부 전무가 퇴임하면서 여성 임원이 사라졌다. NH농협은 창사 이래 한 번도 여성임원이 나온 적이 없다.
 
은행권 여성의 평균 임금 역시 남성의 절반 수준 불과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기업·SC·씨티 등 7개 은행의 평균 임금(작년 3분기 기준)은 6천143만원인이다. 남성 임직원의 평균임금은 7천771만원이지만 여성 임직원의 평균임금은 4천457만원이다.
 
근무 기간 역시 여성은 평균 11.7년이고 남성은 18.5년으로 7년 가량 짧았다.
 
인력 비중을 살펴보면 여성은 3만7천950명으로 전체의 43%였다. 하지만 계약직 규모는 남성보다 2.6배 가량 컸다.
 
지난해 말 기준 10개 금융공공기관의 여성임원은 시중은행보다도 더 적은 2명(3.2%)에 불과했다. 10개 기관은 신용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중소기업은행,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투자공사, 기술보증기금,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다.
 
사진=부산일보DB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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