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미국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건다.
이마트는 10일 MBC 아메리카와 '상품 공급 업무에 관한 협약'을 맺고 이마트 PL과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미국 시장에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이마트가 우수 상품을 미국으로 수출하면, MBC 아메리카는 자사가 운영하는 홈쇼핑(프로그램 사이의 광고 형태로 운영 중)을 활용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MBC 아메리카는 LA,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휴스턴 등 한인 교민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 방송되고 있는 채널. 케이블 방송을 통해서는 미 전역에서 시청할 수 있다.
이마트는 '이마트 6년근 홍삼정' 10만 달러를 시작으로 수출 품목을 지속적으로 늘려 올해 100만 달러까지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한국 홍·인삼 제품의 선호도가 높은 점과 5월 마더스 데이, 6월 파더스 데이 등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첫 상품을 '이마트 6년근 홍삼정'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간 대형마트의 해외 수출은 대부분 자사의 해외점포에 국한돼 판로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마트는 현지 유통 채널에 상품을 공급하는 형태의 협약을 맺어 과거보다 증대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수출 금액이 커질수록 이마트의 바잉 파워가 커지고, 또 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성장에도 큰 보탬이 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이번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유럽과 오세아니아 등에 올 한해 모두 2천만 달러를 수출을 달성, 2016년을 '수출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이 중 5백만 달러는 중국, 베트남 등 이마트 해외 점포가 아닌 현지 유통업체에게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본격적인 수출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지난해 11월 KOTRA와 국내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공동으로 발굴, 수출을 지원하는 MOU를 맺었다. 또 12월에는 수출 전담 '트레이딩팀'을 신설해 본격 가동에 나섰다.
또 이마트는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미국에서 주문하면 한국으로 배송해주는 '고국 배송' 서비스도 도입한다. 미국의 홈쇼핑 방송을 보고 현지에서 구매하면 해당 상품을 '쓱' 배송을 통해 국내로 배송하는 방식이다.
김성영 이마트 신사업본부장은 "앞으로 재미교포는 물론 모든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상품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우수 중소기업의 수출 판로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이마트 로고
김상혁 기자 sunny10@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