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의 웹젠 지분 매각이 양사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낳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9일 NH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 지분 매각이 NHN엔터테인먼트에게는 재무구조 개선을, 웹젠은 중국 시장 영향력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양사에 대한 별도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전날 NHN엔터테인먼트는 장마감후 공시를 통해 웹젠 보유지분 679만5143주(지분율 19.24%)를 2039억원에 펀게임(HK) 리미티드에 양도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펀게임은 이번 거래를 위해 웹젠의 중국 파트너사인 아워팜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다.
이번 인수로 아워팜은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지분율 27.20%)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NH투자증권의 안재민 연구원은 "NHN엔터테인먼트는 작년부터 웹젠의 지분을 줄여온 데다 특별한 사업적 연관성도 없었다는 점에서 재무구조 개선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웹젠은 아워팜이 2대 주주가 되면서 중국 및 해외시장에서 영향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웹젠은 올 2분기 대표게임인 '뮤 오리진'의 글로벌 퍼블리싱을 앞두고 있어 아워팜과의 시너지를 통한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워팜은 웹젠 IP로 만든 모바일게임 '전민기적'을 개발한 천마시공의 지분 80%를 보유한 중국 4위 모바일게임 업체다. 작년 말 기준 아워팜은 영업이익 5억2,000만위안을 기록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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