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종옥 이원근 지윤호가 명필름영화학교 1기 두 번째 작품 '환절기'에 캐스팅됐다.
'환절기'는 아들과 아들 친구 사이의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된 엄마, 이 세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이동은 정이용의 동명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원작자인 이동은 작가가 직접 메가폰을 들었다. 원작은 '알라딘 최고의 만화-올해의 그래픽 아트 노블 1위'에 선정되는 등 섬세하게 아름다운 그래픽 노블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베테랑 배종옥이 영화의 중심축이자 밀도 높은 감정 연기를 선보여야 하는 어머니 미경 역을 맡았다. 2011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이후 5년만의 스크린 복귀다.
이동은 감독은 "평소 너무 좋아하고 존경했던 배종옥을 미경 역할로 만나기를 기대했다"며 "미경은 일견 평범한 듯 보이지만 기존 작품들에 등장한 40대 중년 여성의 전형성에서 조금 비껴서있는 인물이다. 배종옥이 보여준 부드럽지만 강하고, 도회적인 동시에 친근한 매력들이 미경 캐릭터와 꼭 맞았다"고 전했다.
아들의 친구 용준 역할로는 이원근이 나선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시작으로 '열애' '비밀의 문' '발칙하게 고고' 등에 출연해 연기력을 다져온 이원근은 영화 '여교사' '그대 이름은 장미' '그물' 등에 연이어 캐스팅돼 활발한 스크린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이 감독은 "용준 캐릭터는 이미지보다는 인물이 가진 정서에 좀 더 우선순위를 두고 진행했다"며 "이원근 배우가 가진 내면과 고유의 분위기가 우연치고는 많은 부분 일치하는 것 같아서 무척 반가웠다"고 밝혔다.
극의 중심에서 미경과 용준 사이 균형을 이루는 역할인 수현 역할에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의 진상 스토커 오영곤 역할로 인상을 남긴 지윤호가 캐스팅됐다.
'환절기'는 '공동경비구역 JSA'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건축학개론' 등을 제작한 영화사 명필름이 미래의 한국영화를 이끌어갈 진정한 영화장인을 육성하자는 취지로 설립한 명필름영화학교의 첫 작품 '눈발'에 이은 두 번째 작품이다.
'환절기'는 올해 5월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
사진=명필름 제공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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