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대신 '창업'…"20~30대 편의점 점주 확대 추세"

입력 : 2016-03-11 1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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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이후 처음으로 청년 실업률이 9.5%를 돌파하는 등 청년고용 불안정이 계속되는 가운데 편의점 사업에 뛰어드는 청년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2015년 자사와 계약한 20~30대 편의점 점주들은 전년도에 비해 늘어나고 40~50대 편의점 점주는 줄어들었다.
 
20대는 2014년 7%에서 2015년 9%로, 30대는 24%에서 27%로 증가했다. 반면 50대는 28%에서 23%로, 40대는 31%에서 30%로 감소했다.
 
이처럼 편의점이 청년 창업 아이템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다른 프랜차이즈 업종에 비해 적은 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본사의 경영시스템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고 별다른 사업 경험을 필요로하지 않기 때문에 접근 문턱이 낮은 것도 이유로 꼽힌다.
 

CU 기준으로는 편의점 가맹계약 체결시 최소 2천270만원(가맹비 770만원, 상품 구매비 1천400만원, 소모품비 100만원)이다.
 
임차비용은 두 가지다. '본부 임차형'은 점주가 임대비용의 60%만 내는 대신 매달 순이익도 40%는 본사가 가져가고 60%만 점주가 취한다.
 
'점주 임차형'은 점주가 임차비용을 부담하면서 수익의 80%를 가져갈 수 있다.
 
자본이 대체적으로 부족한 20~30대 청년들은 주로 '본부 임차형'을 선택하고, 가맹비에 임대비를 합하면 대략 5천~1억 정도로 창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CU의 설명이다.
 
또 편의점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5%의 매출 성장률(2013년 통계청 기준)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로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하다.
 
CU 관계자는 "1인 가구의 폭발적인 증가 등 인구구조의 변화와 함께 대형마트에 가기보다는 집이나 사무실 근처 편의점을 선호하는 근거리 소비패턴이 확산하면서 편의점의 사업 전망을 좋게 보는 예비 창업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CU 제공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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