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vs 알파고'는 불공정 대결, 누리꾼들 부글부글 "구글은 사과하라. 바둑과 인간을 모욕"

입력 : 2016-03-11 13:53:07 수정 : 2016-03-11 13: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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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이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에 충격적 2연패를 한 가운데 이번 대국은 불공정했다는 각계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 역시 이에 동의하며 다양한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한국기원은 대국에 앞서 구글에 알파고에 관한 정보와 기보를 요청했지만 거절 당했다. 이미 이세돌의 수많은 기보는 널리 알려져있어 이세돌은 상대의 정체도 모르고 대국에 임한 꼴이 됐다는 이야기다.
 
또 전석진 IT 전문 변호사에 따르면 알파고는 광케이블을 통해 수많은 다른 알파고와 함께 실시간으로 대국에 임한 것이며, 이는 훈수와 같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훈수는 1대 1 바둑 원칙을 정면으로 거스른 것이다.
 
누리꾼들은 온라인과 SNS를 통해 역시 알파고와 구글을 성토하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블OOO'는 "이건 처음부터 게임이 안 되는 대결이었다. 슈퍼 컴퓨터 1200대를 동원해 계산괴물을 만들어 인간을 농락하고 바둑을 모욕한 구글은 반성하고 이세돌에게 백배 사죄해야 맞는거다"라며 구글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OO'은 "바둑은 경우의 수가 무한대. 바꿔 얘기하면 이세돌이 어떤 수를 놓던 간에 알파고는 1분만에 그에 맞는 최적의 이기는 수를 반드시 찾아낸다"며 "이기는 수가 절대 없는 신의 한수란 실제로 존재하지 않으므로, 이세돌이 능력 200프로 발휘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둔다고 해도 최선이 반집패다.반집승도 애초에 불가능하다"라고 분석했다.
 
'isOOO'는 "알파고가 주식을 배워서 투자를 시작하고 그런 인공지능이 대여섯개만 돌아간다고 쳐도 일반 투자자가 주식 해서 돈 벌수 있을지..?"라고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다.
 
'yoOOOO'는 "알파고는 한 대가 아니다. 장외에 있는 수많은 알파고를 대표하는것 뿐. 이세돌이 수백명 있는 것과 같은데 어째 일대일 대국이라 할 수 있는가?"라며 불공정한 대결이었다고 성토했다.
 
'loOOOO'는 "사기극 알파고 이젠 종료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의OOO'는 "이미 인간 최고수의 수와 기보도 아무 의미가 없게 되어버렸다. 모든 것이 의미없는 상황에 프로지망생도 서서히 없어질 것"이라고 절망적인 심정을 표현했다.
 
'아xx'는 "이미 판후이와 붙었을 때도 정상 실력이었다. 다만 상대 수준에 맞춰 대국했던 것"이라고 알파고의 속임수에 당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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